낙농 경영주 고령화 심화…후계자 부족 심각
낙농 경영주 고령화 심화…후계자 부족 심각
  • 이은혜 기자 grace-227@newsfarm.co.kr
  • 승인 2021.03.02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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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이상 경영주 비율 39.7%→47.5% 증가

(한국농업신문= 이은혜 기자)낙농가 경영주의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후계자 부족 문제 또한 심각해지고, 이는 부채액 증가에도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낙농육우협회 낙농정책연구소(소장 조석진)는 국내 낙농가의 정확한 경영실태 파악을 위해 최근 실시한 ‘2020 낙농 경영실태조사’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경영주의 연령분포는 50~60대가 주축을 이루고 있고, 60대 이상 경영주 비율이 2017년 39.7%에서 2020년 47.5%으로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후계자와 관련해 농가들은 후계자가 있다(36.1%), 아직은 없으나 육성계획은 있다(28%), 후계자도 없고 육성계획도 없다(30.1%)고 응답해 후계자 부족문제가 심각한 수준으로 드러났다.
호당 평균부채액은 4억2440만원이며, 2019년 대비 약 5700만원이 늘었다. 호당 부채액의 규모별 구성비를 보면, 2억 이상 고액부채비율이 6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 발생원인으로는 쿼터매입(40.4%), 시설투자(25.2%) 등이 대부분을 차지했는데, 특히 분뇨처리로 인한 부채발생이 전년대비 8.4%p 상승한 것으로 볼 때, 퇴비부숙도 검사의무화에 따라 검사기준 충족을 위한 시설투자로 인한 부채발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석진 낙농정책연구소장은 “현재 국내 낙농은 후계자 부족으로 인한 경영주의 고령화와 부채증가가 만성적인 문제점으로 드러났다”면서, “국내 낙농현실에 대한 정확한 사실 인식을 바탕으로 제도개혁 등 낙농의 안정된 생산기반유지를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