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2주년 축사 - 윤천영 (사)전국농업기술자협회 회장
창간 2주년 축사 - 윤천영 (사)전국농업기술자협회 회장
  • 편집국 newsfarm@newsfarm.co.kr
  • 승인 2014.10.23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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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농촌 위한 올바른 길잡이 역할해야”

올해도 풍년 소식이 여기저기서 들리지만 우리의 마음이 그리 편치만은 않습니다. 우리 농산업 분야은 한·호주 FTA 타결(지난 4월8일), 쌀 관세화 유예종료 선언(지난 7월25일), 한·캐나다FTA 서명(지난 9월23일), 한·중FTA 13차 협상 진행(지난 9월22~26일) 등 시장개방의 높은 파고는 올해도 예외 없이 우리 농업·농촌을 옭죄어 오고 있습니다.

이번에 타결된 한·호주, 한·캐나다 FTA로 축산단체들은 국내 축산업에 미칠 여파에 크게 걱정하고 있습니다. 또 농업계의 최우선 현안 사항인 쌀 관세화 문제가 지난 7월 종료된 이후 농식품부는 WTO협정에 근거하여 최근 쌀관세율을 513%로 정하였습니다. 기존 의무수입물량 40만 9000톤은 관세화 이후에도 5%관세율로 수입을 허용하고 이 관세율은 WTO 회원국들에 의한 검증절차를 거쳐 확정되며 그동안 체결한 FTA에서와 마찬가지로 앞으로 추진 예정인 모든 FTA(참여결정시 TPP 포함)에서도 쌀은 양허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부터는 국내 쌀산업도 새로운 시장 환경에 적응하여 경쟁력을 강화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되었습니다.

쌀 산업을 지키기 위한 생산농가들의 뼈를 깎는 노력과 단합된 힘이 필요한 상황이고 더욱 기능성 있는 우수한 품질과 적절한 가격, 경쟁력 있는 브랜드로 무장하여 소비자들에게 다가가야 하고 수출시장도 확대해야만 합니다. 여기에 정부 당국과 관련 농민단체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력 지원이 무엇보다 중요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을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는 어떠한 어려움이 발생할 때마다 좌절하거나 주저앉지 않고 늘 서로 힘을 합치고 지혜를 모아 그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무에서 유를 창조해낸 경험과 저력이 있습니다. 글로벌 시대에 합당한 우리 농업·농촌의 더 크고 밝은 미래를 향해 개척자의 창의적 도전정신을 발휘하여 행복한 농업인, 살맛나는 농촌, 더 크고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어내어 농업인과 도시민이 상생 번영하는 시대를 만들어가야 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한국농업신문 창간 2주년을 10만 선도농가와 함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