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식 떡볶이’ 제조 소상공인 확대 전망
‘간편식 떡볶이’ 제조 소상공인 확대 전망
  • 김흥중 기자 funkim92@newsfarm.co.kr
  • 승인 2021.03.15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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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소재용 떡볶이떡 매출 급감 영향
유명 떡볶이 식당과 연계, 소비자 반응 쏠쏠

(한국농업신문=김흥중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떡볶이 제조 소상공인’의 사업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주로 식자재로 사용되는 소재용 떡볶이떡을 제조하던 이들이 ‘간편식 떡볶이’로 눈을 돌린 것이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간편식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크게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간편식 떡볶이의 성장도 두드러지고 있다. 간편식 떡볶이는 2013년 129억원에 불과했던 시장규모가 2019년 1083억까지 8배가량 성장했다. 또한, 지난해 10월 서울시가 전국 1만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코로나 시대 나를 위로하는 음식’ 1위에 떡볶이가 선정된 바 있다.

이는 코로나19로 외식을 자제하면서 한 끼 식사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간편식 떡볶이가 대형할인점뿐 아니라 온라인 스토어 등 비대면 채널을 통해 구매가 증가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온라인스토에서 판매되고 있는 간편식 떡볶이 제품(사진=한국쌀가공식품협회 제공)

이에 학교급식, 재래시장 등 식자재로 납품하는 소재용 떡볶이떡에서 간편식 떡볶이로 사업영역을 넓히는 떡볶이 제조 소상공인(상시근로자 10인 미만 사업장)이 늘고 있다. 

이들은 코로나19 등 영향으로 소재용 떡볶이떡의 매출이 30% 이상 급감하자, 간편식 시장 진출을 통해 위기극복에 나선 것이다.

경기 화성시에 있는 떡볶이 제조 소상공인 관계자는 “소스 전문업체와 협업해 떡볶이 간편식 제품을 출시해 떡볶이떡(소재용 떡)의 매출 감소를 상쇄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간편식 제품의 매출이 증대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판로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한국쌀가공식품협회는 떡볶이 제조 소상공인의 이러한 사업 변화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영향이라고 내다봤다.

쌀가공식품협회 관계자는 “소상공인 떡볶이 제조업체 중심으로 식당 맛집과 연계한 다양한 간편식 떡볶이가 출시되면서 떡볶이를 즐겨 찾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소상공인 제조업체는 HACCP을 의무화하고 있어 소비자들이 믿고 구매할 수 있고, 맛집 떡볶이를 집에서도 손쉽게 먹을 수 있는 장점과 주문형 생산으로 제품의 품질을 확보한 점 등이 소상공인 제조업체의 제품 판매량을 늘린 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앞으로 간편식 떡볶이 제품을 출시하는 소상공인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