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준비해 지속가능한 한우 산업 만들겠다”
“미래를 준비해 지속가능한 한우 산업 만들겠다”
  • 이은혜 기자 grace-227@newsfarm.co.kr
  • 승인 2021.03.25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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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삼주 한우협회장, 한우 가격 안정화 총력 다짐
지역 주민·환경과 상생 중요…미래 준비할 것

(한국농업신문= 이은혜 기자) “한우협회가 22년차를 맞이했다. 지금까지는 현안을 해결하는 데 중점을 뒀다면, 이제는 현안과 더불어 미래를 준비하는 쪽에 투자할 계획이다. 한우산업이 민족산업으로써 안정적으로 갈 수 있는 산업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김삼주 신임 한우협회장은 지난 16일 서울 서초동 제2축산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 10대 회장 취임 기념 전문지 기자간담회에서 공약사항 중점 추진방향과 실행 계획 등을 밝혔다.

지난 16일 서울 서초동 제2축산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전문지 기자간담회에서 김삼주 신임 한우협회장이 공약사항 세부 추진 계획 등을 밝혔다.

김삼주 회장은 10대 공약 사항으로 ▲한우 가격 안정 ▲축산환경법 적극 대응 ▲송아지 생산 안정제 개편과 비육우 경영안정제 도입 ▲국회·정부와 긴밀 협조체계 구성 ▲대기업 축산진출 규제방안 강구 ▲유통 투명화 통한 소비자 신뢰 확보 ▲한우자조금 관리·운영 투명성 강화 ▲분야별 자문위원회 구성과 운영 활성화 ▲ 여성청년분과위원회 활성화 ▲도지회 및 시·군지부 소통 강화를 내세웠다.

그 중 한우 가격 안정을 첫 번째 공약으로 내세웠을 만큼 김 회장은 한우 사육두수가 300만두를 넘어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한우가격은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 농가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음을 적극 공감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 미경산우 비육지원사업의 경우 소규모, 번식농가 위주 기준으로 인해 비육농가가 배제됐고, 소규모농가의 경우 비육면적 부족으로 송아지 출하를 선호했다”며 “협회 차원에서 개선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오르고 있는 사료값 인상에 관해 대책을 묻는 질문에 김삼주 회장은 “사료값 인상은 그야말로 핫이슈”라면서 “생산비 증가는 곧 농가 수익 감소를 뜻한다. 생산비 절감을 위해 일단 협회 OEM 사료가 준비돼있고, 농가 스스로도 생산비 절감에 어떤 것이 도움이 되는지 선택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에 가격 인상 요인 발생이 우려되는데, 정확하게 판단해서 협회에서 차원에서도 가격을 동결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축단협에서도 공동으로 대응해 피해를 최소화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지속가능한 한우 산업을 위해서는 주변과 상생하는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준병 국회의원(정읍·고창)이 지난해 11월 25일 축산악취방지법, 축산법, 가축분뇨법 3법 개정안을 발의했는데, 이처럼 증가하는 축산 악취 민원 대응에는 관계 부처와의 지속 협의, 세부 대안 마련으로 돌파구를 찾고, 농가 교육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축산농가와 주민이 상생할 수 있는 의식을 서로 가져야 하고, 축산농가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서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회장은 “농가별로 규모화가 확대되는 추세인데, 소규모농가를 위한 정책이 우선시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농촌에서 축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굉장히 큰데, 기업이 축산으로 들어오면서 주변 지역 주민들과 불협화음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었다”며 “소규모농가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업 축산에 대한 명확한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는 점을 덧붙였다.

도지회와 시군지회, 농가와 범농업계 교류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취임 이후 분주한 움직임으로 국회와 농림축산식품부, 농민단체 등을 방문해 농민을 위한 정책 지원, 현안 논의, 상생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이 시작이다. 김삼주 회장은 이사회를 도지회별로 순회 개최하고 한우산업 발전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소통을 강화한다. 

김 회장은 앞으로의 한우 산업에 대한 기대와 의지를 피력했다. 당장 현안을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미래를 준비하는 데 투자하겠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현재 한우산업을 대변해 줄 전문적인 학자가 없다”면서 “분야별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한우산업에 대해 함께 고민해 줄 수 있는 사람들을 모으고 산업발전을 위한 규제와 제도 개선 사항들을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