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입식농가, 스스로 지키는 ASF 방역
재입식농가, 스스로 지키는 ASF 방역
  • 이은혜 기자 grace-227@newsfarm.co.kr
  • 승인 2021.03.25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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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독캠페인·경광등 설치 등 발생 예방 총력

(한국농업신문= 이은혜 기자)작년 11월 25일 살처분·수매 양돈농가의 재입식 이후 현재까지 지난 19일 기준 50호(2만6580두)의 양돈농가가 재입식을 완료했다. 재입식 농가에서는 강화된 차단방역을 준수해 ASF 재발을 막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재입식은 ASF 중점방역관리지구 8대 방역시설을 모두 갖추고 바이러스·환경·시설 검사 등 철저한 사전 검사 후 이뤄진다. 8대 방역시설을 모두 갖춘 재입식 농장의 경우 농장 출입 차량은 내부울타리 안쪽으로의 진입이 차단돼 매개체·차량·사람 등으로 인한 ASF 바이러스의 농장 내 유입 방지를 철저히 하고 있다.

재입식농가 양돈농장 소독캠페인 사진.
재입식농가 양돈농장 소독캠페인 사진.

우선, 외부방역실에 탈의실·샤워시설·세탁시설 등을 구비해 농장출입자가 외부 의복과 신발을 탈의하고 샤워를 한 후 내부용 작업복과 장화를 착용할 수 있는 3단계 차단구조를 만들었다. 손씻기 등을 준수하는 법적 기준보다 강화된 기준을 농가 스스로 적용해 재입식농가의 철저한 ASF 방역의지가 돋보인다.

또한, 야생동물의 농장 침입을 완전 차단하기 위해 밀폐형 강판을 설치하거나, 내부울타리를 1.5m 이상 높이로 설치했다. 내부방역실에 60cm 높이의 차단벽과 손소독 설비를 추가로 설치해 농장 작업자들이 대인과 신발 소독을 반드시 이행할 수 있는 구조로 개선시키는 등 정부가 제시한 기준보다 엄격한 개선대책을 적용한 것이 눈에 띈다.

한돈협회에 따르면, 방역시설 강화 뿐만 아니라 농장작업자 등에 대한 자체교육 및 양돈농장 소독 캠페인 등도 함께 실시한다. 축산차량이 농장 내·외부 울타리 내로 출입하지 않도록 관리하고 돈사 출입 전 장화 갈아신기·환복·손씻기 등 방역 조치를 철저히 한다. 농장 출입구와 물품 창고 등 농장 내외부를 깨끗하게 청소하고 소독약의 희석배수를 준수해 축사와 시설, 장비, 차량 등을 집중 소독한다.

한편, 협회는 야생멧돼지의 양돈농장 주변 접근 차단을 위해 야생멧돼지 ASF 발생지역 반경 10km 이내 양돈농가에 야생동물 차단 LED 경광등을 지원해 설치를 독려했다. 또한, 전문 컨설턴트 양성 교육을 실시하고 있고 전국 양돈조합, 사료회사, 수의사 등을 대상으로 추가 모집 중이다.

이준길 협회 이사는 “재입식농가의 8대 방역시설 설치 사례를 중심으로 인근 지역 양돈농가에 도 축산차량 진입통제방안과 8대 방역시설 설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며 “‘내 농장은 내가 지킨다’는 신념으로 방역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