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질 쌀 생산은 종자소독부터
고품질 쌀 생산은 종자소독부터
  • 김흥중 기자 funkim92@newsfarm.co.kr
  • 승인 2021.04.08 16: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키다리병 등 종자감염병 예방 철저
장기간 사용한 동일 약제 교체 필수

(한국농업신문=김흥중 기자) 본격적인 영농철의 시작과 함께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해서는 볍씨소독을 철저하게 해야 한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정재민)은 농업인에게 올바른 볍씨소독 방법에 대한 홍보에 나섰다.

벼 종자소독은 종자를 통해 전염되는 키다리병, 도열병, 깨씨무늬병, 세균벼알마름병과 벼잎선충, 벼이삭선충 등의 병해충 방제를 위해 실시한다.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약제침지소독은 소금물가리기, 종자소독, 싹틔우기, 파종 순으로 실시하며, 소독 시 종자 10㎏당 물 20L에 종자소독약제를 희석배수를 준수해 희석한 후 수온 30℃에 48시간 침지 하는 방법이다. 

이때 종자 내부에 감염된 병원균의 소독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물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2~3년간 동일한 종자소독약제(상표명은 다르나 성분명이 동일한 약제 포함)를 사용할 경우 소독효과가 떨어지므로 다른 약제로 바꿔 주는 것이 좋다. 추가로 종자처리용 살충제를 혼용하면 벼잎선충과 같은 해충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 

방제효과가 90% 이상까지 가능한 온탕소독 방법은 친환경 벼 재배농가뿐만 아니라 일반 재배농가에서도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볍씨소독 방법으로, 60℃ 물 100L에 마른 볍씨 10㎏을 10분 동안 담갔다가 꺼내 차가운 물에 바로 식혀줘야 한다.

온탕소독은 소독조건을 잘 준수해야 하며 물 온도가 60℃보다 더 높게 유지되거나 10분 이상 담가두면 종자 발아율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전용 온탕소독기를 활용해 소독하는 것이 좋다.

친환경 농가에서 소독 효과를 높이기 위해 22% 석회황 50배액(물100L에 석회황 2L)의 약제에 30℃ 온도에서 24시간 담가 두면 종자감염병 방제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

노치원 도농기원 식량기술담당은 “농가 상황에 맞춰 약제침지소독법과 온탕소독법 중 알맞은 방법을 선택하되, 잘못된 볍씨소독으로 인한 못자리 피해가 없도록 유의사항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