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 있게 먹고, 지역 식재료 즐겨요”…정부, 식생활지침 발표
“균형 있게 먹고, 지역 식재료 즐겨요”…정부, 식생활지침 발표
  • 김흥중 기자 funkim92@newsfarm.co.kr
  • 승인 2021.04.16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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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식 피하고, 활동량 늘려 비만 예방 강조
‘덜어 먹기 실천’, 위생적 식습관 문화 정착

(한국농업신문=김흥중 기자) 정부가 국민의 건강하고 균형잡힌 식생활 수칙을 제시하는 ‘한국인을 위한 식생활지침’을 지난 14일 발표했다.

보건복지부,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공동으로 준비한 이번 식생활지침은 일반 대중이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실천할 수 있는 권장 수칙을 담고 있다. 이는 ‘국민영양관리법’에 근거해 2016년 ‘국민 공통 식생활지침’을 발표한 이후 5년 만에 마련됐다.

한국인을 위한 식생활지침(자료=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식생활 지침은 식품 및 영양섭취, 식생활 습관, 식생활 문화 분야 등 3개 분야마다 3개씩 관련 지침을 마련해 총 9개 권장 수칙으로 구성됐다.

식품 및 영양섭취 관련 지침에서는 ▲매일 신선한 채소, 과일과 함께 곡류, 고기·생선·달걀·콩류, 우유·유제품을 균형 있게 먹자 ▲덜 짜게, 덜 달게, 덜 기름지게 먹자 ▲물을 충분히 마시자는 내용을 강조했다. 만성질환 예방을 위한 균형 있는 식품 섭취와 채소·과일 섭취 권장, 나트륨·당류·포화지방산 섭취 줄이기 등 내용이 담겼다.

식생활 습관 관련 지침에서는 ▲과식을 피하고, 활동량을 늘려서 건강체중을 유지하자 ▲아침식사를 꼭 하자 ▲술은 절제하자의 내용을 제시했다. 우리나라 성인 비만율과 아동·청소년 비만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비만을 예방할 수 있는 수칙들을 강조했다.

식생활 문화 관련 지침에서는 ▲음식은 위생적으로, 필요한 만큼만 마련하자 ▲음식을 먹을 땐 각자 덜어 먹기를 실천하자 ▲우리 지역 식재료와 환경을 생각하는 식생활을 즐기자의 내용을 강조했다. 우리나라의 음식물류 폐기물 배출량이 증가하고 있고, 코로나19로 인해 위생적인 식습관 문화 정착의 필요성이 커진 상황을 고려한 내용으로 풀이된다. 

이윤신 복지부 건강증진과장은 “이번 식생활지침이 국민께 건강한 식생활 실천의 계기가 됐으면 한다. 향후 지침의 구체적인 실천과 활용 방안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국민께 알려드릴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용직 농식품부 식생활소비급식진흥과장은 “관련된 3개 부처 협업을 통해 국민을 위한 식생활지침을 만든 것은 고무적인 일이며, 앞으로도 부처 간 지속적으로 밀접한 연계를 통해 올바른 식생활 확산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오영진 식약처 식생활영양안전정책과장은 “식약처는 건강한 식생활 실천을 위해 영양표시 및 생활 속 실천방법 등 정보제공을 강화하고, 나트륨·당류 저감화를 통해 국민의 식습관 개선을 지속적으로 유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