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용수, 데이터 기반 과학적 물관리 선행돼야
농업용수, 데이터 기반 과학적 물관리 선행돼야
  • 이은혜 기자 grace-227@newsfarm.co.kr
  • 승인 2021.05.04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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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제1회 충남지역 농어촌 물포럼’ 개최
“물 손실 대비 필요…농어촌공사·농민 협력”

(한국농업신문= 이은혜 기자)통합물관리 추진 시 농업용수의 수리권에 대해 명확한 판단이 이뤄져야 하고, 농업용수 수요량과 공급량을 명확히 해 국가물관리 목표와 기후변화 대응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충남지역 농어촌 물관리 현안 해결을 위해 지난해 11월 발족된 ‘충남지역 농어촌 물포럼’은 올해 첫 포럼을 지난 16일 한국농어촌공사 충남지역본부(본부장 안중식) 3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포럼은 물의 안정적인 확보와 지속가능한 물순환 체계 구축을 위해 물관련학회, 정부와 공공기관, 농업용수 이용자와 이해관계자의 공동 참여로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정책적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설립됐다.

공동대표인 노재경 충남대학교 지역환경토목학과 교수는 인사말을 통해 “용담댐 피해가 아직도 해결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물 문제는 여전히 예민한 이슈”라며 “농업용수 문제와 상충되는 여러 현안들도 있다. 농사 준비로 바쁠텐데 참석해주신 농민 여러분과 관계자분들 감사하다. 물포럼에서는 지역민·농민과 함께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농공학회 회장인 최진용 서울대학교 교수가 ‘통합물관리와 충남지역 농업용수 현안사항’, 노재경 충남대학교 교수가 ‘농업용수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발표 후에는 ▲보 개방관련 대응전략 ▲충남 서북부 가뭄의 해소방안 ▲실천가능한 물 절약 방안 ▲금강유역물관리 종합계획 등 주제를 가지고 자유로운 토론이 진행됐다.

최진용 교수는 발표를 통해 물관리일원화 대응 방안으로 용수 수요량과 공급량을 명확히 분석하고 파악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가물관리 목표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서는 농업용수 수량을 확보할 수 있는 관리 방안을 도출하고, 수량 확보뿐만 아니라 다원적 가치에 대한 이해를 가지고 관리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또한, 충북 서북부 가뭄 문제와 금강유역물관리 종합계획에 관해서는 수리시설을 통합 재편하는 용수 이용체계 재편 및 과학적인 물관리 체계 구축이 필요하며, 금강·영섬유역물관리위원회에도 동시에 관련돼 있으므로 도별(수계별) 기본계획 수립 후 관련된 지자체인 전북도와의 협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계주 (사)한국쌀전업농공주시연합회장은 체계적인 물관리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 회장은 “정부에서 추진했던 타작물재배가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두면서 농민들도 실제로 많이 참여했는데, 밭작물에도 농업용수 관리를 포함시켜 용수 공급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관리를 체계적으로 기획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병구 (사)한국쌀전업농서천군연합회장은 “저수율 걱정은 없지만, 물의 특성상 앞에서는 들어가고 뒤에서는 나가는 경우가 많아 물 손실이 크다”며 “농어촌공사의 세세한 관리 시스템과 더불어 농민들도 같이 관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