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식량가격지수 전월대비 1.7% 상승
세계식량가격지수 전월대비 1.7% 상승
  • 김흥중 기자 funkim92@newsfarm.co.kr
  • 승인 2021.05.11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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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 가격 오르고 밀 가격 안정세
정부, 중국 수급 등 주요변수 모니터링 강화

(한국농업신문=김흥중 기자)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2021년 4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118.9포인트) 대비 1.7% 상승한 120.9포인트를 기록했다. 특히, 설탕 가격이 가장 크게 상승했고 곡물 등 다른 품목지수도 상승했으나, 전체 상승폭은 전월보다 다소 둔화됐다.

곡물의 경우 2021년 3월(123.6포인트)보다 1.2% 상승한 125.1포인트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한 수치다. 옥수수는 미국 파종 면적 추정치가 예상보다 낮고 아르헨티나·브라질·미국 등 작황 부진이 우려되는 가운데 지속적인 수요로 인해 가격이 상승했다. 밀 가격은 세계 생산 전망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돼 안정세를 보였고, 쌀은 컨테이너 수급 애로 등 물류 제약 및 운송비용 상승에 따라 수출 수요가 감소하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설탕은 2021년 3월(96.2포인트)보다 3.9% 상승한 100.0포인트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58.2%나 오른 것이다. 브라질의 사탕수수 수확 지연과 프랑스 냉해로 공급 부족이 우려되는 가운데 최대 수출국인 브라질의 헤알화가 미국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이면서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유지류는 2021년 3월(159.2포인트)보다 1.8% 상승한 162.0포인트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99.5% 상승을 보였다. 팜유는 주요 수출국의 생산량 증가가 예상보다 더디게 나타나 가격이 상승했으며, 대두유와 유채씨유는 바이오디젤 부문 등 국제 수요가 많고 공급은 부족해 가격이 올랐다.

육류의 경우 2021년 3월(100.1포인트)보다 1.7% 상승한 101.8포인트로 조사됐다. 전년 동월 대비 5.1% 상승한 수치다. 쇠고기·양고기는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수급조절을 위해 사육을 늘리고 가공을 줄이면서 공급량이 감소했으나, 동아시아 지역 수요가 많아 가격이 올랐다. 돼지고기는 전반적인 EU산 선적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동아시아 수입량이 높게 유지되면서 가격이 상승했고, 가금육은 전반적으로 안정된 세계 시장 동향을 반영해 가격에 큰 변동이 없었다.

유제품은 2021년 3월(117.5포인트)에서 1.2% 상승한 118.9포인트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24.1%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버터·치즈·탈지분유는 아시아 수요가 높게 나타나면서 가격이 상승했으나, 전지분유의 경우 최근 교역량이 많고 수입 수요가 낮아 가격이 소폭 하락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국제곡물 등 세계 식량 가격에 중요한 변수인 중국 곡물 수급 및 미국, 남미 등 주산지 작황 상황 등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국제곡물 위기 대응을 위해 관계부처와 기관, 업계 간 소통·협력을 지속 강화하고, 향후 국제곡물 가격 추가 상승 등에 대응한 보완 대책에 대해서도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