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프린팅’ 기술 적용, 드론 정밀 파종장치 개발
‘3D 프린팅’ 기술 적용, 드론 정밀 파종장치 개발
  • 김흥중 기자 funkim92@newsfarm.co.kr
  • 승인 2021.05.14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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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자·비료·농약 등 정밀 살포…8줄 흩어뿌림 가능
드론 연중 활용으로 농촌 일손부족 해소 기대
국립한국농수산대학은 14일 교내 실습교육 논에서 '드론직파 벼농사 정밀파종장치 개발 및 시연회'를 개최했다.(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제공)

(한국농업신문=김흥중 기자) 드론을 이용한 작물 파종 시 고르고 정밀한 파종을 돕는 장치가 개발됐다. 3D 프린팅 기술을 적용한 장치로써 벼·보리 등 종자 파종은 물론 비료·농약까지도 정밀한 살포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국립한국농수산대학(총장 조재호)은 드론을 이용한 정밀 파종 등을 할 수 있는 ‘줄 산파(8줄, 흩어뿌림)’ 장치를 개발해 시연회를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최근 국내외에서는 ‘볍씨 드론 직파’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기존의 앰팰러(원판형) 파종·살포 장치는 옆 논으로 종자와 비료가 튀어 정밀작업이 어렵다. 또 논둑으로 뿌려진 비료로 인해 오히려 논둑 잡초가 빠르게 자라나 이를 제거하는 작업을 1~2회 더 해야 하는 실정이었다. 이러한 어려움은 숙련된 드론 조종자에게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에 한농대와 3D 프린팅 전문업체인 엘 라인 등은 산학협력을 통해 3D 프린팅 기술을 적용한 드론 파종·살포 장치를 개발했다. 

이 장치는 벼뿐만 아니라 맥류(보리, 밀), 사료작물, 유채, 메밀 파종과 비료, 농약, 제초제, 양식장 사료 등 살포 작업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필지별 궤도비행과 자동비행 드론조종 시스템과 결합돼 정밀 파종과 살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박광호 한농대 교수는 “이번 기술은 국내외에서 최초로 개발한 신기술로, 드론의 연중 활용 및 정밀한 농작업을 통해 농촌 일손부족 문제 해결과 농가 소득증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재호 총장은 “한농대는 미래 농어업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드론·3D 프린팅 기술 등 4차 산업기술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실습교육 현장에 디지털 센서를 설치하는 등 스마트 농업의 확산을 위해 교육과정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