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화상병 발생 증가 ‘경계’ 단계로 상향
과수화상병 발생 증가 ‘경계’ 단계로 상향
  • 최정민 기자 cjm@newsfarm.co.kr
  • 승인 2021.05.24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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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발생 8시군 예찰·신고 현장 확진 후 즉시 매몰

(한국농업신문=최정민 기자)지난해 전국적으로 과수농가에 큰 피해를 입힌 과수화상병이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올해 다시 지난해와 같은 피해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최근 5월 이후 기존 발생지역인 충주, 안성, 천안시를 중심으로 과수화상병 발생이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 23일 현재 총 88농장(50.3ha)에서 확진됐다고 밝혔다.

확진 지역은 경기 26(평택 2, 이천 1, 안성 22, 남양주 1), 충북 43(충주 38, 제천 3, 음성 2), 충남 19(천안 19) 등이다.

과수화상병은 주로 6월에 다발생하는데, 올해는 봄 기온이 높아 기존 감염나무에서 병이 조기에 나타나고 있으며, 적과작업 등 농작업이 진행되면서, 농가의 자가 예찰로 신고가 증가하고 있다.

그동안 발생이 없었던 경기 남양주시에서도 1건이 확진됐으며, 발생지역 인근에서도 의심신고를 접수 중이나 대부분 현장에서 과수화상병이 아닌 것으로 음성판정 처리되고 있다.

농진청은 미발생 지역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하고 의심신고가 증가됨에 따라 ‘병해충 위기단계별 대응조치’에 의거, 지난 22일부로 위기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 조정했다.

위기단계가 상향조정됨에 따라 발생시군 중심으로 설치·운영되던 과수화상병 대책상황실을 각 도(제주 제외)와 사과·배 주산지 시군, 발생 인접 시군에 확대 설치해 운영하게 된다.

대책상황실에서는 투입 가능한 인력을 총동원해 확산방지를 위한 긴급예찰과 매몰 지원, 사후관리 등 공적방제를 추진하게 된다.

한편, 처음 발생한 남양주시 발생지점에서 100m 이내 1개 과원에는 의심증상이 없었고, 병이 발생한 와부읍 72농장에 대해서 추가 예찰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내달 14일부터 25일까지 발생지역을 비롯한 특별관리구역(10개시군) 등 전국의 사과·배 농장을 대상으로 예찰을 실시할 계획으로 특별관리구역은 공주, 예산, 청주, 괴산, 문경, 예천, 영주, 봉화, 세종, 익산 등이다.

특히, 과수화상병 발생이 많고, 상시 발생이 우려되는 지역은 병의 증상과 간이진단을 통해 예찰·신고 즉시 현장 확진하고 있으며, 즉시 방제작업을 시작해 병의 확산을 방지하고 있다.

종전에는 발생시 진단키트를 이용한 간이검사 후 농촌진흥청으로 이송, 정밀검사를 해 확진하던 것을, 농촌진흥청의 식물방제관이 현장에서 재진단해 양성일 경우 즉시 확진 판정을 하고 있다.

김정화 재해대응과장은 “발생 초기에 즉시 방제하여 주위로의 확산을 최소화하고 있다”며 “적과, 봉지씌우기 등 농작업시 증상을 발견하면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