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중계-‘농업 미래성장산업 대토론회’
현장중계-‘농업 미래성장산업 대토론회’
  • 이은용 ley@newsfarm.co.kr
  • 승인 2014.11.26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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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농촌 수출산업…6차 산업 발전시켜 나갈 터”
농식품부, 3대 전략·9개 세부과제 추진 방안 제시

박근혜 대통령 “미래 성장산업…인식 대전환 필요”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9일 농협 안성팜랜드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농업인, 기업인, 농업계 학생, 농업분야 전문가, 정부관계자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농업 미래성장산업 대토론회’를 열고 농업 미래성장산업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박근혜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도전과 변화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창조적인 해법’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고 이번 기회에 농업을 미래 성장산업, 수출산업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인식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지금 이 순간이 ‘농업·농촌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느냐 아니면 추락하느냐’를 결정짓는 골든타임”이라며 “농업계와 기업이 힘을 합쳐 우리 농업·농촌을 미래 성장산업, 수출산업, 6차 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토론회는 정부의 정책발표와 함께 수출경쟁력 있는 농·식품 기반 구축과 농업의 6차 산업화로 농가·농촌 경제활성화 방안을 중심으로 토론이 진행됐다.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발표를 통해 “농업·농촌을 둘러 싼 여건도 한·중 FTA 등 시장개방에 따른 수입농산물과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고, 갈수록 농업 여건이 악화되고 있다”며 “여기에 지구 온난화 등의 기후변화에 대응한 새로운 소득 작목과 품종개발 등의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정부는 농업의 미래성장산업화 추진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이 밝힌 방안은 ▲글로벌 경쟁력 있는 농·식품 기반 구축 ▲농·식품 산업의 6차산업화 ▲수출확대 및 성장 동력 확충 등 3대 전략이 핵심이고 추진 방안으로 9개 세부과제가 추진된다.


들녘단위 농가 조직화·규모화

우선 글로벌 경쟁력 있는 농·식품 기반 구축을 하기 위해 들녘단위 농가 조직화·규모화와 ICT(정보통신기술)에 기반한 농축산업 과학화, 전문 농업인력 양성체계 정비 등이 추진과제다. 들녘단위 조직화·규모화에서 공동영농 방식의 들녘별경영체를 육성, 쌀 경쟁력 제고와 곡물자급률 제고를 실시하고 들녘별경영체는 올해 158개(3만2000ha)에서 2017년 500개(29만ha)로 쌀 재배면적 36%까지 늘릴 계획이다.


밭 기반 정비율 50%로 확대

아울러 주산지 중심의 밭 공동 경영도 확대해 밭 기반이 정비된 지역부터 규모화 된 공동경영체를 생산-유통-수급조절 주체로 육성하고 맞춤형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밭 기반 정비율을 2017년 50%로 확대하고, 기계화율도 56%에서 65%로 늘릴 예정이다.


‘스마트팜’, 전체 온실의 30%

여기에 ICT기반 농축산업 과학화는 시설원예 과학화와 에너지절감이 핵심인데, 스마트팜은 지난해 1만 500ha에서 2017년 1만 6000ha(전체 온실의 30%)로 늘리고, 경영비 기준 에너지 비용은 35%에서 30%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또한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에너지 비용절감에 나서 시설유형별, 지역별 및 작물별 최적 에너지절감 모델을 개발하고, 발전소 주변 온배수를 활용한 시설원예 시범단지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방역 통합…종합관제시스템

이와 함께 ICT 기반 축사를 확산하고, 과학적 방역체계화에 나서 사육환경의 자동제어가 가능한 ICT융·복합 축사를 올해 30호에서 2017년 750호로 늘리고 동물방역통합시스템(KAHIS)을 구축해 농장출입차량, GPS정보를 모아 신속한 역할조사와 방역대응이 가능한 정보기반을 마련한데 이어 내년에 실시간 방역상황을 통합 관리하는 종합관제시스템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을 세웠다.


농고·농대, 직업교육 강화

이밖에 전문 농업인력 양성의 경우 첨단화된 농업시설 운용능력 배양을 위한 농업인 교육을 강화하고, 농고부터 농대까지 직업교육체계를 혁신하는 한편 취업·창업프로그램과 연계해 추진키로 했다.


6차산업 사업자 인증제 도입

다음으로 농·식품 산업의 6차 산업화 추진은 6차산업화 단계별 육성과 로컬푸드·직거래 등 신유통 확산, 지역자원과 연계한 농촌관광 활성화 등의 세부 추진과제를 통해 추진될 계획이다.

이를 위해 6차 산업 단계별 육성을 위해 창업지원과 사업화 및 활성화 과정을 거치고 6차 산업 사업자 인증제를 실시, 컨설팅·홍보 등 성장단계별 지원을 강화해 6차산업화 지구를 조성, 필요한 규제를 완화하고 지역특화 클러스터로 육성할 방침이다.


신유통, 로컬푸드 모델 확산

또 로컬푸드·직거래 등 신유통 확산을 위해 다양한 형태의 로컬푸드 소비모델을 확산하고 판로를 확대하기 위해 학교급식지원센터를 2017년 50개소를 확보해 로컬푸드 취급거점으로 육성키로 했다.

아울러 로컬푸드 직매장도 2017년 120개로 늘리고, 제철꾸러미사업 및 파머스 마켓 등 직거래형 판매망도 확대할 방침이다.


aT 사이버, ‘Pos-Mall’ 구축

여기에 ICT에 기반 한 직거래 등 신유통 활성화를 위해 중소상인의 농산물 온라인 B2B 참여를 확대 차원에서 aT 사이버거래소에 ‘Pos-Mall’을 구축, 도매시장 조달 대비 8~10% 비용절감이 가능토록 했으며, 최근 부상하는 ‘큐레이션 커머스’를 도입, 직거래 플랫폼을 마련키로 했다.


농촌관광, 향토음식 투어 상품화

더불어 지역자원을 활용한 농촌관광 활성화를 위해 승마, 산림, 음식 등을 연계해 추진하고 농촌관광의 경우 농촌체험마을 등급제 적용을 확대, 관광농원, 농가민박 대상 위생·안전·고객응대 등의 교육을 강화키로 했다. 또한 전통주, 향토음식 등과 연계한 향토음식 투어를 상품화해 부가가치 창출로 연계시킨다는 계획이다.


현지화 상품개발 해외시장 개척

마지막으로 수출확대 및 성장 동력 확충은 식품산업 육성 및 수출시장 개척과 농자재산업 및 신 성장분야 육성, 농업과 기업의 상생협력 확산 등이 세부 추진과제를 진행키로 했다.

식품산업 육성 및 농·식품 수출확대의 경우 고부가가치 식품산업 육성해 식품제조업체의 국산원료 사용 비중을 2012년 29.7%에서 2017년 34.7%로 늘리고, 가공식품 수출확대를 위해 현지화 된 상품개발과 해외시장 개척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가공식품 수출은 지난해 45억 달러에서 2017년 76억 달러로 늘리고 온라인 시장 진출을 위해 중국의 ‘알리바바’ 등 현재 진출한 온라인 채널을 활용해 수출을 확대키로 했다.

아울러 신선농산물 수출기반 강화를 위해 국가별 수출 전략품목을 육성하고 생산·판매 조직화 및 수출단계별 지원 등으로 수출 활성화에 나서기 위해 수출창구 일원화와 생산 규모화, 유망품목 육성, 환변동 위험 대응 및 검역현안을 해소할 방침이다.


‘수출전략형 품종’ 집중 개발

농자재산업 및 신 성장 분야 육성은 종자산업과 농기계산업 활성화, 동물의약품 수출, BT(생명공학) 활용 등 창조농업 활성화가 핵심으로, 종자산업의 경우 골든시드프로젝트로 수출전략형 품종을 집중 개발하고, 로열티 대응 사업으로 신품종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종자수출은 지난해 4000만 달러에서 2017년 1억2000만 달러로 늘리고 농기계는 수출시장에 적합한 전략형 농기계를 개발, 보급키로 했다.

HST가든형 트랙터(북미)와 곡물건조기 및 저장사일로(동남아) 등 수출지역 특화제품을 통해 수출은 지난해 8억4000만 달러에서 2017년 20억 달러로 확대키로 했다.

여기에 동물용 의약품은 수출업체 해외 약품등록비용 및 수출촉진을 위한 마케팅 지원 등 시장개척과 수출국이 요구하는 품질관리(GMP) 기준을 충족시키는 등의 노력으로 지난해 1억5000만 달러에서 2억5000만 달러 수출에 나서기로 했다.

이와 병행해 농업경영체 역량강화 및 기업과 상생협력 시스템 구축을 위해 기업과 농업계의 선도적인 상생협력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 확산하고, 상생협력 기업은 올해 4개에서 2017년 20개로 늘리기로 했다. 또한 상생협력 추진본부를 통해 농업계와 기업 간 교류로 원료구매, 수출 등 종합적 연계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농협, 유통구조 개선 담당해야”

이어 토론회가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됐는데 1부는 수출 경쟁력 있는 농식품 기반 구축이라는 주제로 남상원 한국버섯수출사업단 대표,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 이진호 아모레퍼시픽(주 장원) 대표, 김영동 국순당(고창명주) 대표가 발표했다.

2부 농업의 6차산업화를 통한 농가·농촌경제 활성화를 주제로 한 토론회에서는 안두현 영실영농조합법인 대표, 김금순 백석올미영농조합 대표, 정제민 예산사과와인 부사장, 최장수 김포로컬푸드(농업회사법인 엘리트농부) 본부장 등이 발표로 이어졌다.

박 대통령은 발표 후 “농업인들도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이 찾는 좋은 상품을 만든다면 새로운 부가가치와 시장을 창출할 수 있다”면서 “이를 위해 농업인들 간 협동, 혁신마인드를 가진 리더의 역할과 타 분야와의 연계협력이 중요하며, 정부가 창의적이고 자발적인 노력들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 대통령은 대토론회가 끝난 후 경기도 안성 농협 농식품물류센터를 방문해 센터 운영상황 등을 보고 받은 후 농협이 ‘농축산물 유통구조개선’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야 하고, 현재 권역별로 조성하고 있는 물류센터를 통해 농산물 가격안정과 지역 일자리 창출에 기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은용 기자 ley@newsfar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