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수종 망개나무, 남부지방서 첫 발견
희귀수종 망개나무, 남부지방서 첫 발견
  • 김흥중 기자 funkim92@newsfarm.co.kr
  • 승인 2021.06.15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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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연구 위한 학술가치 높아
망개나무(사진=국립산림과학원 제공)

(한국농업신문=김흥중 기자) 중부지방에서 주로 자라는 희귀수종 망개나무가 경남 창녕 영취산에서 발견됐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박현)은 주요 수목들의 기능성 물질 추출을 위해 에코비젼21연구소와 공동으로 자원을 탐색하던 중 남부지방에서 망개나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발견된 망개나무는 지상부 23개의 그루터기에서 분지된 11개 개체목이 자라고 있으며, 주변에 가슴높이 지름이 1.2~1.7㎝ 정도 되는 어린나무 3그루도 함께 발견됐다. 산림과학원은 이 지역이 망개나무 군락지로 형성될 가능성이 있어 지속해서 관찰할 예정이다. 

망개나무가 남부지역인 경남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수목연구를 위한 학술 가치가 매우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는 게 산림과학원의 설명이다. 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 측은 이 지역의 망개나무 생육지를 보존·보호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망개나무는 속리산, 월악산, 주왕산 등 주로 중부 내륙지역에 국한돼 자생하고, 높이는 약 15m, 가슴높이 지름은 40㎝ 정도까지 자란다. 또한, 자연 번식이 어려운 수종으로 천연기념물로도 지정된 바 있다.

손영모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장은 “산림자원으로부터 기능성 물질을 탐색하고 이를 생활 소재화하는 것이 연구소의 과제인 만큼 이번에 발견된 망개나무에 관한 연구를 심도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