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의 다양한 변신, 이제는 말랑말랑 젤리
쌀의 다양한 변신, 이제는 말랑말랑 젤리
  • 최정민 기자 cjm@newsfarm.co.kr
  • 승인 2021.06.21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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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가공용 쌀 ‘새로미’ 이용 겔 제조 기술 개발

(한국농업신문=최정민 기자)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쌀 가공식품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식품 소재로 가공용 쌀 ‘새로미’를 이용한 겔(gel) 제조 기술을 개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9년 개발된 ‘새로미’는 아밀로스 함량이 26%인 고아밀로스 쌀로, 겔화 능력이 우수해 쌀묵, 쌀양갱, 쌀푸딩 등 다양한 쌀겔 가공품 제조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은 ‘새로미’로 만드는 쌀 가공식품 제조 방법을 특허출원하고, 가공업체 기술이전과 농가 계약재배를 추진하고 있다.

‘새로미’는 쌀가루에 물을 첨가해 가열하면 겔이 되므로, 겔화 첨가물 없이도 가정에서 쉽고 간편하게 쌀겔을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새로미’로 만든 겔은 일반 쌀로 만든 겔에 비해 경도는 10배, 응집성은 3배, 탄력성은 2배 높아 가공식품 제조를 위한 물리적 특성이 우수하다. 

또 냉장·냉동 저장기간 동안 물이 스며 나오는 이수현상도 적게 발생해 유통과정에서 제품이 딱딱해지고 부피가 줄어드는 비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미’는 생산량(725kg/1000㎡)이 많고 흰잎마름병 등 주요 병에 강해 재배 안정성이 우수하므로, 계약재배를 통한 경제적이고 안정적인 원료곡 공급 체계를 갖출 수 있다. 

종자는 내년 초 각 시군농업기술센터를 통해 소량 보급될 예정이다. 

한편, 2019년 기준 쌀 가공 식품 소매시장 규모는 8840억 원으로 2018년 대비 10.9% 증가했으며, 농진청은 쌀 소비 촉진과 가공 산업 활성화를 위해 즉석밥용, 쌀면용, 쌀과자·빵·떡용, 막걸리용 등 다양한 가공 용도에 알맞은 쌀 품종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고종민 농진청 논이용작물과장은 “‘새로미’를 적극 홍보해 가공 업체 기술이전과 농가 계약재배 확대, 쌀 가공 산업 기반 조성에 힘쓰겠다. 가공업체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