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식 한국농어촌공사 충남지역본부장 인터뷰] “농업인 안전 영농지원이 우선이자 최선”
[안중식 한국농어촌공사 충남지역본부장 인터뷰] “농업인 안전 영농지원이 우선이자 최선”
  • 이은혜 기자 grace-227@newsfarm.co.kr
  • 승인 2021.06.23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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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본부 영업손익 38억원 대폭 개선 ‘성과’
다목적 농촌용수개발사업 통해 지역별 용수수급 안정성 확보

(한국농업신문=이은혜 기자)“현재 우리 농업은 고령화와 인구·소득 감소로 매우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과학화·전문화에 힘입어 많은 연구 또한 개발되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농업은 반드시 ‘희망’이 있습니다” 항상 농업인을 먼저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농업인의 영농을 돕는데 주력한다는 안중식 한국농어촌공사 충남지역본부장을 만나 충남지역 공사 현안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안중식 농어촌공사 충남지역본부장.
안중식 농어촌공사 충남지역본부장.

-취임한 지 2년차에 접어들었는데, 역점 추진사항이 있다면.
‘농어업인들로부터 신뢰받는 농어촌공사 충남지역본부’가 될 것을 최우선 가치로 설정하고 탄탄한 조직과 인적자원을 기반으로 농업인을 위한 가치 실현을 위해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공사는 농어업분야 정부정책을 최일선에서 집행하는 기관으로서 농업인에게 최상의 서비스 제공에 역점을 두고 있다. 그 일환으로는 농업인 등 주요 고객을 명예본부장 및 지사장으로 위촉해 공사의 역할에 직접 참여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현장 목소리를 듣고 농어업인들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현장 중심의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또한, 최일선 현장에서는 농업기반시설의 선량한 관리를 위해 유지관리 현장매뉴얼 및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특히 공사현장 안전관리와 시공품질을 높여 농업인들의 신뢰도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취임 이후 그동안의 성과는.
부임 첫해인 지난해는 농업 SOC부문의 성공적 추진과 수탁사업 수주 확대로 ‘20년 본부 매출액을 전년대비 183억원 향상된 5139억원을 집행하고, 고부가가치 신규사업을 적극 발굴하는 등 본부 영업손익을 38억원 대폭 개선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매출액 목표를 5172억원으로 설정해 내실 있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본부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중장기 사업발전계획’을 수립해 총 278지구, 2조2642억원 규모의 신규사업을 발굴했고, 지역 침수피해 재발 방지를 위한 ‘충남 농경지 침수피해 항구적 대책’을 수립하는 등 신규 정책사업화 노력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그리고 ‘KRC 충남지역개발센터’ 운영 활성화로 금산군 농촌협약 사업계획서를 수립해 농식품부에서 주관하는 ‘22년 농촌협약대상 전국 20개 시군에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따라서 향후 5년간 최대 300억원 규모의 사업에 참여할 수 있게 됐으며, 여기서 그치지 않고 현재 논산시의 농촌협약 사업계획서 수립도 추진하는 중이다. 

더불어 충청남도 균형발전사업에 참여(2지구, 318억원)했고, 재해안전 영농기반 확충과 농가소득 증진방안 모색을 위한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공사 최초로 지자체(충청남도)와 MOU를 체결하는 등 충남 농어촌 가꿈 및 지역사회 상생발전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왔다.

-공사에서 관리하는 경지면적과 저수지 등 농업기반시설 관리 현황은.
충남본부에서 관리하는 경지면적은 공사관리 전체 47만6000ha의 19%인 9만1586ha를 담당하고 있으며, 농업용수 이용자는 10만2304명이다.

농업용수 공급의 주요 시설물인 저수지의 경우에는 공사관리 전체 3400개소중 6.8%인 231개소를 비롯해, 용배수로 16만292km, 양배수장 855개소, 취입보 430개소, 집수암거 11개소, 집수정 11개소, 방조제 26개소 등을 본부에서 관리한다. 지금까지 그래왔듯 앞으로도 농업인들의 안전한 영농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본부장님만의 농업 철학이 있다면.
현재의 우리 농업은 매우 어려운 게 현실이고 기피하는 업종이라고 생각한다. 도시화의 영향으로 인한 농촌인구의 급격한 감소, 고령화, 소득의 상대적 감소 등이 주원인일것이다. 그렇지만 농업도 규모화, 과학화, 전문화되고 있고, ICT를 접목한 3차산업화 등 많은 연구와 개발이 추진되고 있어 우리나라 농업도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앞으로 농어촌공사의 역할이 매우 소중하다고 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농어촌 발전을 위한 국가 차원의 지원과 국민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일을 하면서는 항상 ‘매사에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으로 모든 일에 임하고자 한다.

사람은 누구나 살아가면서 많은 어려움에 처하게 되는데, 스스로 최선을 다하지 않고 결과에 대해 실망하고 남의 탓으로, 또는 주변 환경 탓으로 돌리는 경우가 많이 있다. 모든 일이 그렇듯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라는 말이 있듯이 열심히 최선을 다하면 그 결과 또한 성공과 보람으로 돌아온다고 생각한다.

-충남본부의 농지은행사업, 농업용수 관리방안을 소개해달라.
올해 충남본부는 농지은행에 총 사업비 1969억원을 투입해 지원할 계획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농업인의 생애주기별 수요에 대응한 맞춤형농지지원사업 141억원 ▲공공임대용 매입비축사업 1089억원 ▲농가경영회생지원사업 438억원 ▲농지연금사업 266억원 ▲농지임대수탁사업 등 다양한 형태의 맞춤형 농지은행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농업용수관리는 통합물관리 시대에 맞게 과학적이고 깨끗한 농업용수 관리를 통해 농업생산성 향상을 기하고 가뭄, 홍수 등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재해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막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충남본부에서는 안정적인 농업용수 공급을 위한 ▲농업용수이용체계재편사업 2지구 116억원 ▲농촌용수개발사업 8지구 323억원 ▲지표수보강개발사업 5지구 56억원을 추진하고 있으며, ▲노후된 시설을 보강하는 수리시설개보수사업 95지구 946억원 ▲깨끗한 용수공급을 위한 수질개선사업 8지구 94억원 등 다양한 사업에 총 22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철저한 공사관리로 차질 없는 안전영농급수를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충남 지역 농업용수의 안정적 공급과 관련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공사에서는 지역별 용수수급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다목적 농촌용수개발사업을 추진, 저수지· 양수장 등을 신설해 신규 수자원을 지속적으로 개발함과 동시에 지역간·수계간 농업용수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이미 개발된 저수지의 여유수량을 활용해 물이 부족한 지역으로 배분하는 농촌용수이용체계재편사업을 추진 중이다.

특히, 충남본부는 계속되는 충남서북부지역의 항구적 가뭄해소를 위해 공주보-예당저수지 수계연결사업과 아산호의 여유수량을 삽교호, 대호호로 배분하는 아산-삽교-대호호 체계재편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한 바 있고, 올해는 서천 판교지구 다목적농촌용수개발사업이 기본조사지구로 선정됨에 따라 향후 서천지역 물 부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천 판교지구 다목적농촌용수개발사업은 양수장 5개소를 신설해 금강의 여유수를 서천군, 보령시, 부여군 일원 4136ha에 공급하는 계획으로 향후 충남 서부 물 부족지역의 가뭄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 안정적인 농업용수 공급으로 농업소득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농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최근 정부의 통합물관리정책 추진과 관련해 본부에서는 금강유역물관리종합계획용역 및 금강보 민관협의체/금강유역물관리위원회 등에 적극 참여해 용수수급의 불균형, 담수호의 염해 및 수질오염 문제 해소방안, 금강하구둑 해수유통에 대한 이·치수 균형에 대한 적극적인 의견 제시 등을 통해 안전한 용수공급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방안이 잘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