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최대 규모 통합RPC사업…구미 유치 확정 
경북 최대 규모 통합RPC사업…구미 유치 확정 
  • 김흥중 기자 funkim92@newsfarm.co.kr
  • 승인 2021.06.24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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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 가공시설 등 설치에 187억원 지원
통합RPC 조감도

(한국농업신문=김흥중 기자) 경북도(도지사)는 지난 11일 농림축산식품부에서 공모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통합RPC 설치사업(고품질쌀 유통활성화사업)에 선정됐다. 총사업비가 187억원인 이 사업은 RPC분야 단일 공모사업으로는 역대 경북 최대 규모다.

사업대상은 구미시 7개 전체 농협(선산, 해평, 고아, 구미, 산동, 인동, 무을)이 참여해 설립한 ‘구미시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대표이사 김규섭)’이며, 구미시 선산읍 화조리 일원 2만230㎡(6120평) 부지에 2022년부터 2023년까지 2년간, 국비와 지방비를 포함한 총 187억원(국비 75, 도비 11, 시비 26, 자부담 75)을 투입해 8526㎡(2580평) 규모의 현대화된 벼 가공시설과 건조·저장시설 등을 설치한다.

통합RPC 설치사업은 벼 매입·건조·저장·가공·포장·유통 등 종합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가공시설을 현대화해 생산유통거점별 대표 브랜드를 육성함으로써, 우리 쌀의 품질경쟁력을 향상하고 벼 건조·저장시설 설치지원으로 쌀의 고품질 유지와 수확기 농가 벼 판로를 확보하기 위해 농식품부가 추진하는 공모사업이다.

이번 공모사업 유치로 6700㏊ 논에서 연간 3만4000톤의 쌀을 생산하는 구미시는 벼 매입과 유통경로 일원화를 위해 그동안 지역농협들이 각각 운영하던 소규모 노후 된 가공시설과 저장시설을 1개 조직으로 통합한다.

또한, 대규모 가공시설과 저장시설 등 최신시설을 갖춘 통합RPC를 설치함으로써 쌀 품질 향상과 규모화로 대외 유통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여 구미시 농가들이 생산한 벼를 전량 매입해 판매를 책임질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게 됐다. 

세부사업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시간당 5톤의 쌀을 가공할 수 있는 백미부 2개 라인과 현미부, 포장부 등이 포함된 3909㎡(1182평) 규모의 최신 가공시설 설치에 108억원, 기당 500톤의 벼를 저장할 수 있는 사이로 14기(7000톤)와 이송기기 등이 포함된 4617㎡(1397평) 규모의 최신 저장시설 설치에 32억원이 투입된다.

더불어 1일당 30톤을 건조할 수 있는 순환식건조기 10기 설치에 7억원, 시간당 30톤 규모의 원료투입구 3개 라인 설치에 10억원, 이외에 감리·컨설팅과 건축·토목·소방시설 등에 30억원 투입 등 총사업비 187억원이 투입된다.

한편, 이번 사업 유치를 위해 3년에 걸쳐 경북도와 구미시는 연대해 지역 농협장들을 설득하고 농협별로 운영하고 있던 2개 RPC(선산, 해평)와 3개 DSC(고아, 산동, 무을) 등 5개 농협과 나머지 비 경제농협 2개(구미, 인동) 농협까지 통합에 참여하도록 해 지난해 7월 농식품부로부터 구미시 7개 전체 농협이 참여하는 통합법인 설립 인가를 받는 등 사업 유치를 위해 노력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7개 전체 농협 참여 설득 등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경북도와 구미시의 쌀 산업 발전을 위한 열망과 자신감이 역대 경북 최대 규모의 통합RPC 설치사업 유치라는 쾌거를 이뤄 냈다”면서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급변하는 쌀 유통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해 농업인들은 판매 걱정 없이 생산에만 전념해도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쌀 유통은 RPC가 책임지는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