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수 한국농어촌공사 아산지사장 인터뷰] “쌀전업농 태동 함께 해, 애정·관심 높아”
[이민수 한국농어촌공사 아산지사장 인터뷰] “쌀전업농 태동 함께 해, 애정·관심 높아”
  • 이은혜 기자 grace-227@newsfarm.co.kr
  • 승인 2021.06.30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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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입상한단가 농지가격 높은 지역 현실 반영…사업 활성화 기대
이상 기후 대비 위해 신창‧도고 일원 배수로 긴급 준설

(한국농업신문= 이은혜 기자)지난 2004년 쌀전업농 6ha 7만호 대책 수립 당시 실무업무 지원해 쌀전업농의 태동을 함께한 이민수 한국농어촌공사 아산지사장은 그 누구보다도 ‘쌀전업농’에 대해서는 관심이 많고 뿌리가 깊다. 무슨 일이든 쌀전업농과의 협력에 힘쓰고 회원들과 소통하는 이민수 지사장을 만나봤다.
 

이민수 농어촌공사 아산지사장.
이민수 농어촌공사 아산지사장.

-지사장 취임 후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취임 후 6개월동안 지사 주요사업과 영농현황을 점검하고, 지역 농업인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해 현장의 소리를 듣는데 중점을 뒀다. 본격적인 영농철에 접어들면서 안전하고 효율적인 시설물 관리를 통해 영농에 차질이 없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올해 중대재해처벌법 신설 등 정부에서 안전사고 예방에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듯이, 우리 지사에서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현장안전점검을 강화하고, 이동형‧지능형 CCTV 같은 스마트 안전장비 설치 등을 통해 안전사고 ‘0’(ZERO)를 최우선 목표로 두고 있다. 또한, 농업분야 ESG경영 실천 등 지속가능한 농어촌을 만들기 위해 우리 지사가 해야 할 역할의 이정표를 세우고자 노력하고 있다.
    
-아산지사의 농지은행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아산지사는 올해 농지은행 사업비 147억8000만원을 확보해 지역 농업인의 영농규모확대와 소득증대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 사업비 87억원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맞춤형 농지지원사업은 농업인의 생애단계별(진입-성장-전업-은퇴)로 지원하고, 청년창업농, 2030세대 등 진입‧성장 단계 농가 집중지원을 통해여 지속가능한 농업‧농촌 구현에 힘쓰고 있다. 
특히, ‘공공임대용 농지매입사업’은 고령이나 질병 등으로 영농은퇴나 이농(離農)을 희망하는 농업인과 상속‧이농한 비농업인의 농지를 공사가 매입해 농사짓고자 하는 농업인에게 임대하는 사업으로, 임차자 선발 시 청년창업농, 2030세대에 우선순위를 부여해 영농기반이 부족한 청년 농업인의 창농 및 쌀전업농 후계자들의 영농 성장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올해부터 매입상한단가에 아산과 같이 농지가격이 높은 지역의 현실이 반영됐다. 아산의 경우 매입 가능한 농지가격이 ㎡당 3만5000원에서 5만4000원으로 인상돼 사업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안정적인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지사에서 노력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깨끗한 농업용수를 충분히 확보해 농업인에게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이 공사의 중요한 임무중 하나다. 2019년부터 70억원을 투입해 둔포면에 구룡 양수장을 신설하고 있는데, 내후년(2023년)에 마무리 될 예정이다. 또한, 461억원을 투입해 아산시 북부지역(둔포, 영인, 인주, 음봉면 일원) 여유수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활용하고, 지역 간 용수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농촌용수이용체계재편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러한 사업을 통해 농업용수 부족으로 영농에 어려움이 있었던 지역에 안정적인 농업용수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 관심이 높아진 안전한 먹거리 생산에 발맞춰 저수지 수질 개선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올해는 죽산저수지를 대상으로 시행해 청정 농업용수 공급을 통한 친환경 농산물 생산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역대 최장 장마와 태풍 등 이상기후가 빈번해지고 있다. 재해 예방을 위한 지사의 대책이 있다면.
작년 아산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될 만큼 호우피해가 심했다. 올해는 이상기후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신창‧도고 일원에 배수로를 긴급 준설하는 등 철저한 사전대비를 하고 있고, 농업용수관리자동화(TM/TC)시스템을 적극 활용해 기상상황 및 수자원량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함으로써 재해에 선제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한, 노후‧파손 또는 기능이 저하된 수리시설을 보수‧보강하는 개보수 사업도 모원‧수철지구에서 시행하고 있다. 
    
-쌀전업농회원들과 협력하는 점이 있다면.
실제로, 2004년도 쌀전업농 6ha 7만호 대책 수립 시, 농식품부에 파견 나가 실무업무를 지원했다. 당시 쌀 시장 개방을 앞두고 농가 소득, 농업이 무너지려는 위기 상황이었다. 농촌을 지킬 대규모 쌀전업농을 육성하자는 취지로 쌀전업농의 태동과 탄생을 함께하고 도움을 드리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쌀전업농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많다.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쌀전업농 회원들과 직접적으로 접촉할 수 있는 기회가 적었으나, 국책사업인 농지은행사업 홍보 및 추진과 올해 물관리업무 추진 시 쌀전업농회원들의 유기적 협력을 통해 현장 상황에 즉각적으로 대처하는 등 협력을 이어나가고 있다. 앞으로도 쌀전업농의 적극적인 의견 개진과 공사의 열린 소통으로 농업 현장의 목소리가 사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협력체계를 강화해나가겠다. 
    
-쌀전업농아산시회원들에게 한마디.
쌀전업농 회원 여러분, 기후변화 및 농산물 가격 불안정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주곡인 쌀 생산을 통해 식량안보의 최전방을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공사에서는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여러분의 구슬땀이 온전한 결실로 이뤄질 수 있도록 안정적인 영농기반 마련과 더불어 쌀 산업 발전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도울 것을 약속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