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米적米적] 아쉬움이 남는 쌀가공식품산업대전
[기자수첩 米적米적] 아쉬움이 남는 쌀가공식품산업대전
  • 김흥중 기자 funkim92@newsfarm.co.kr
  • 승인 2021.08.04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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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중 기자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4일간 일산 킨텍스(KINTEX)에서는 국내의 다양한 쌀가공식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2021 쌀가공식품산업대전’이 열렸다.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규모가 여느 때보다 축소되긴 했지만, 떡류·장류·가공밥류·쌀과자류 등 여러 종류의 쌀가공식품을 선보이는 54개 업체가 행사에 참여했다.

행사장에서는 냉동김밥을 만드는 기술을 개발한 업체부터 12개월간 장기 보존이 가능한 떡볶이 떡을 개발해 제품화한 업체까지 볼거리가 다채로웠다. 특히 요즘 식품 업계에서 주가를 올리고 있는 밀키트 방식으로 송편, 떡을 직접 만들어서 곧바로 먹을 수 있는 송편 키트, 떡 키트 제품들도 눈에 띄었다. 가정간편식 시장을 선도하는 가공밥과 아침 식사 대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누룽지 제품 등 다양한 콘셉트의 쌀가공식품이 전시돼 있기도 했다.

대부분이 중·소기업으로 구성된 쌀가공식품 업계는 이번 쌀가공식품산업대전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대기업보다 마케팅이 약하다는 편견을 깨고 동영상 플랫폼 활용, 온라인 스토어 판매 등 각자 업체의 여건에 맞춘 마케팅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대부분이 국내 시장뿐 아니라 해외 시장 선점에 주력하는 모습도 보였다. 한국쌀가공식품협회 관계자는 “코로나19 등 위기의 상황이 영세하거나 열악한 업체에도 새로운 돌파구를 찾도록 하는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다만, 협회에서는 산업대전의 온라인 전시에도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이번 행사는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됐지만, 온라인에선 제품만 나열돼 있을 뿐 철 지난 개최 영상 말고는 눈길을 사로잡는 흔한 동영상 하나도 찾아볼 수 없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요한 이유도 있지만, 이미 ‘비대면, 언택트, 온택트’ 등 키워드는 새로운 전시 문화의 흐름이 됐다. 업체·제품 소개 영상이나 인플루언서와 연계한 제품 홍보 영상, 실시간 현장 중계방송 등 얼마든지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다. 국내 최대의 쌀가공식품 산업분야의 박람회인 만큼 온라인 관람객을 유치할 방안도 모색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