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황광보 (사)고려인삼연합회장] “흔들리는 인삼 산업…위기의식 갖고 대처해야”
[인터뷰-황광보 (사)고려인삼연합회장] “흔들리는 인삼 산업…위기의식 갖고 대처해야”
  • 김흥중 기자 funkim92@newsfarm.co.kr
  • 승인 2021.08.14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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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줄어 면세점 매출 타격
가격 보전 위한 정부 수매비축 필요해
황광보 (사)고려인삼연합회장

(한국농업신문=김흥중 기자) 

-인삼 업계가 힘든 상황이다.

인삼가격이 크게 떨어지며 인삼 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다. 특히 원료용삼(파삼) 가격의 하락세가 만만치 않다. 지난해에 비해서도 약 40% 떨어졌다. 이렇다 보니 농민들이 경작을 포기하고 있다. 다년생 작물이라 최소 4년은 끌고 가야 하는 농산데 생산비도 안 나온다는 이유에서다.

-코로나19 영향도 컸을 텐데.

코로나19로 관광객이나 해외 바이어 출입이 제한되면서 면세점 매출에 큰 타격이 발생했다. 판매도 부진하고 내수 시장에서의 소비도 떨어지니 남는 게 다 재고로 쌓였다. 재고가 쌓이니 덩달아 가격이 무너졌다.

여러 종류의 삼보다 가격이 낮은 원료용삼은 인삼가격의 최저선을 지켜주고 있는데, 이게 무너지니 다른 삼들 가격도 계속 내려간다. 하방경직성을 제때 잡아주지 못한 씁쓸한 결과다. 

-어떤 대책이 필요한가.

원료용삼 가격부터 안정화해 단계적으로 인삼가격을 보전해주는 조치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수급조절이 꼭 필요하다. 기호성 식품이라는 이유로 정부는 수매비축이 어렵다는 입장이지만, 한시적인 수급조절 대책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적어도 올해나 내년까지는 임시방편을 마련해달라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인삼 종주국이지만, 현재 상황을 보면 과연 그 말이 맞나 의문스럽다. 국가 전략 산업으로서 인삼 자체가 가지고 있는 부분을 고려하고, 현재 상황에 위기감을 느끼고 제대로 대처해 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