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노후시설 개보수와 조기 내진보강으로 재해예방 강화
[전문가칼럼] 노후시설 개보수와 조기 내진보강으로 재해예방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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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8.17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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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환 한국농어촌공사 수자원관리처 시설개선부장
송영환 한국농어촌공사 수자원관리처 시설개선부장

인간은 태어나서 세월이 흘러 나이를 먹으면 누구나 신체의 기능이 점점 저하되고 병들고 노화되어 결국 죽게 되는 생로병사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인간의 수명은 제각기 다르나 심각한 사고나 질병으로 사망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80~100세 내외로 생을 마감하게 된다. 농업기반시설의 노후화 과정은 인간과 비슷하나 생명의 한계가 있는 인간과 달리 농업기반시설은 보수·보강을 통하여 계속해서 수명연장을 시킬 수 있어 이점은 인간과 다르다고 볼 수 있다.

수리시설개보수사업은 노후·파손 또는 기능이 저하된 시설물의 보수·보강을 통해 기능을 회복시키거나 개선시켜 사전재해예방과 영농편의를 도모하는 것을 주목적으로 한다.

좀 더 세부적으로 들어가 보면 수리시설개보수사업은 수원공과 용·배수로 개보수 분야로 나눌 수 있는데 여기서 수원공이라 함은 저수지, 양배수장 및 취입보 등을 뜻한다.

즉 수원공 개보수사업은 노후·파손 된 저수지, 양배수장 및 취입보 등을 보수·보강하며 아울러 홍수대응 능력이 부족한 저수지 물넘이·수문 및 배수장을 보강하는 등 수원공 시설의 재해대응능력을 향상시키는 사업이다.

용·배수로 개보수사업은 흙수로를 구조물화 시키거나, 노후화된 구조물을 재설치하는 사업으로 이를 통해 농업용수 절약과 수로의 기능회복 및 성능향상으로 농업인의 영농편의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공사는 올해 수원공과 용·배수로 수리시설개보수사업 584지구에 5624억원을 투입하고 있다. 공사 관리 저수지 3400개소 중 75%는 준공된 지 50년 이상 되어 노후화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적기에 보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예산과 인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공사는 커지고 있는 지진 위험에 대응해 저수지의 내진보강을 조기에 완료할 예정이다. 내진설계의무 대상 저수지 1209개소 중 ,193개소(98.7%)는 내진설계 시공과 내진보강을 완료했다. 나머지 16개소도 현재 내진보강공사 중에 있으며 ’24년까지 내진보강을 모두 완료할 계획이다.

향후 수리시설개보수사업은 피해 잠재성이 높은 저수지 등 재해취약시설을 우선정비하고, 부분 땜질식 개보수를 지양하며 내구연한(70년) 초과 저수지에 대한 항구적인 재구축을 시행하는 등 사전개보수 실시로 재해발생을 최소화는 방향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농촌의 생태환경 보전과 영농급수, 유지관리 및 예산사용의 효율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수로정비사업 등을 검토하여 환경친화적 개보수사업을 확대 추진하려 한다.

공사는 앞으로도 농업생산기반시설의 노후화에 따른 위험성에 대해 선제적으로 보수·보강을 실시하고, 태풍·집중호우 및 지진 등 자연재해에 대비한 수리시설의 재해능력을 향상시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