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 앞두고 햅쌀 수확 한창
추석 명절 앞두고 햅쌀 수확 한창
  • 김흥중 기자 funkim92@newsfarm.co.kr
  • 승인 2021.08.26 10: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령군 ‘향철아’, 산청군 ‘조평벼’ 수확
햅쌀 시장 선점으로 농가 소득 기여

(한국농업신문=김흥중 기자) 추석을 한 달가량 앞두고 들녘은 햅쌀 수확으로 바쁘다. 

지난 22일 고령군 운수면과 대가야읍 일대에서는 2.2㏊ 면적에서 올해 첫 벼 수확이 이뤄졌다. 고령에서의 첫 수확이 이뤄진 곳은 대가야읍에 사는 김도중 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 대외협력부회장 논이다. 

이번에 수확한 벼는 ‘향철아’라는 향기가 나는 품종이며 올해 4월 20일 모내기했다. 

대가야쌀연구회 회원이기도 한 김도중 부회장은 생산비 절감을 위한 소식재배 기술과 친환경 약제를 이용한 적기 병충해 방제를 실천해 약 15㏊ 면적의 논에 벼를 재배하고 있다. 특히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품종인 백진주, 향철아를 중심으로 흑미, 중간찰벼 등을 기존 농가들과 차별화된 방법으로 생산하고 있다. 친환경농산물로 인증도 받아 ‘자연과학7℃’라는 자체 브랜드로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김도중 부회장은 “올해 농사는 지난해보다 더 나을 듯하다. 다른 농가에서도 올해 남은 수확을 잘 마무리하고, 다양한 판로를 찾아 충분한 소득을 내시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강명원 기술보급과장은 ”아직 수확하지 않은 중만생종 재배 농가들도 모두 풍작이 될 수 있도록 병해충 항공방제와 돌발병해충 예찰 및 방제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고령군 운수면과 대가야읍 일대에서 조생종 벼 수확이 이뤄졌다. 고령군 제공

산청군에서도 같은 날 올해 첫 벼를 수확했다. 수확은 단성면의 권영복 쌀전업농산청군연합회장 논에서 진행됐다. 

이번에 수확한 벼 품종은 조생종인 ‘조평벼’다. 조평벼는 고품질 벼 품종으로 도열병, 흰잎마름병, 줄무늬잎마름병 등 병충해에 강하며, 쌀이 맑고 투명한 특징이 있다. 

조생종 벼를 재배하면 수확 시기가 빠른 탓에 일손이 부족한 영농기 노동력 분산에 도움이 된다. 또 태풍 등 기상재해를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햅쌀 시장을 선점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고가에 판매되는 이점이 있다.

특히 일정시기에 집중되는 쌀 출하를 분산할 수 있어 가격하락을 막고 농가 소득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다.

산청군에서는 총 18㏊ 면적에서 이번에 수확한 조평벼뿐 아니라 윤광벼, 조명1호, 해담벼 등 다양한 조생종벼를 재배하고 있다. 올해 추석명절을 대비해 생산된 조생종벼는 전량 높은 가격에 판매된다.

군 관계자는 “코로나19와 농촌 일손부족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올해 큰 피해 없이 첫 벼를 수확해 다행이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햅쌀 조기 출하 지도관리에 힘써 농가소득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산청군에서 조생종 품종인 '조평벼'를 수확했다. 산청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