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최초 벼 신품종 ‘조원’, 품종보호 출원 완료
경남 최초 벼 신품종 ‘조원’, 품종보호 출원 완료
  • 김흥중 기자 funkim92@newsfarm.co.kr
  • 승인 2021.09.06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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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육기간 짧은 조생종
원예작물 후작에 적합
경남 최초 벼 신품종 '조원' 경상남도농업기술원 제공

(한국농업신문=김흥중 기자) 경남도는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과 공동 개발한 경남 최초 벼 신품종 ‘조원’을 최근 품종보호출원했다고 밝혔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에서는 2015년 경남 작부체계에 적합한 벼 품종 개발을 위한 신품종 연구에 돌입했다.

일반적으로 벼 신품종개발을 위해서는 12~13년 정도의 육성 기간이 필요하나, 이번에 도에서 출원한 신품종 ‘조원’은 조직배양 기술을 적용한 ‘약배양’ 육종법을 도입해 연구를 수행한 지 6년 만에 신품종 개발에 성공했다.

조원은 생육 기간이 짧은 조생종 품종으로 추석 전 햅쌀 생산을 위한 조기재배가 가능해 다소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경남은 마늘·양파 논 재배 면적이 전국에서 가장 넓어 조원의 활용도가 높고, 기존에 많이 재배하고 있는 ‘운광’, ‘해담쌀’보다 생육 기간이 짧아 원예작물 재배를 위한 영농 준비 기간을 늘릴 수 있다.

또한, 벼 재배에서 문제가 되는 주요 병인 잎도열병, 줄무늬잎마름병, 흰잎마름병에 강하고, 쓰러짐에 강한 특징이 있다. 

조생종이지만 쌀이 깨끗해 소비자가 좋아하고, 농업인이 재배하기에 적합한 품종이라는 게 도농기원의 설명이다. 

도농기원은 현재 벼 조기재배 단지가 있는 고성, 원예작물 재배가 많은 창녕·합천에서 조원에 대한 농가 실증을 추진하고 있다. 이후 농업인 의견을 수렴해 문제점을 보완하고 내년에는 농가에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김영광 도농기원 작물연구과장은 “경남에서 최초로 개발한 벼 신품종 조원이 농업인에게 안정적으로 보급될 수 있도록 재배상 주의점 등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