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물관리위원회, 당사자인 농업인 포함 해야”
“국가물관리위원회, 당사자인 농업인 포함 해야”
  • 이은혜 기자 grace-227@newsfarm.co.kr
  • 승인 2021.09.1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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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공사, 통합물관리 농어민단체장 간담회 개최
농업용수 현안 해결 위해 머리 맞대

(한국농업신문= 이은혜 기자)한국농어촌공사(사장 김인식)는 지난 9일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회의실에서 농어민단체장을 초청해 통합물관리 주요 현안과 농업용수 정책, 사업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상호 공감대를 형성하는 자리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이은만 한국농축산연합회장 등 농어민단체장과 사무총장, 최강원 농어촌공사 농어촌연구원장과 공사 관계자 등 18명이 참석해 농업용수 관리에 대한 폭넓은 논의가 이어졌다.

먼저 허건 농어촌공사 통합물관리지원단 부장이 ‘통합물관리 농업용수 현안’을 주제로 ▲통합물관리 추진 현황 ▲올해 수립된 제1차 국가물관리기본계획 내용 ▲기본계획 중 농업용수 반영 내용 ▲기본계획 내 농업용수 관련 과제 및 이행계획 수립 방향 ▲국가물관리위원회 최근 동향 ▲현재 수립 중인 유역물관리종합계획 추진 현황 및 유역별 쟁점사항을 설명했다.

이어 손재권 전북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자유 토론이 이어졌다.

이은만 회장은 “권역별로 물 순환시스템 체계를 수립하는 등 제도적인 뒷받침이 있어야 국가물관리기본계획도 의미가 있다. 농민들은 뒷전으로 하고 환경만 생각하는 입장으로는 농민을 설득시킬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농민단체 회장들과 자주 만나서 서로 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 자리가 있으면 좋겠다. 농민들의 의제를 반영할 수 있는 자리가 분명히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병희 농축산연합회 집행위원장도 “환경부에 비해 농식품부에서 물을 관리하는 부처와 예산은 턱없이 부족하다. 농업용수 사용량이 환경용수를 훨씬 뛰어넘지만 예산은 반대로 차이가 난다”며 “우리 스스로가 변해야 한다. 거버넌스(협의체)를 만들어서 우리도 한 목소리로 대응할 수 있는 방향성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참석자들은 “물 이용자의 폭넓은 참여를 ‘물관리기본법’에서 규정하고 있음에도 국가물관리위원에 농업인이 포함되지 않고 있다”며 “통합물관리 체제에서도 현재와 같이 농업용수가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공사가 더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노력을 해줄 것”을 주문했다.

김인식 사장은 “농어민의 의견을 폭넓게 청취하고 복잡한 농업용수 현안을 함께 논의하는 자리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며 “긴밀한 협력과 소통으로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해 농어민과 함께 고민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