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논점파 재배···5년 내 전국 10만ha 보급”
“무논점파 재배···5년 내 전국 10만ha 보급”
  • 이은용 ley@newsfarm.co.kr
  • 승인 2013.02.27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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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소득·노동력 절감…농업인 반응 ‘폭발적’
한희석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박사

생산비의 지속적 증가와 농가소득의 감소, 농촌 인구의 급속한 고령화에 따른 농촌 노동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무논점파 재배기술이 개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생산비 절감과 노동력 부족현상에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농가들의 관심 증폭되고 있다.

지난 21일 광주광역시 북구에 위치한 G금강(주) 대강당에서 열린 ‘벼 무논점파 및 동시 측조시비’ 초청교육에 참가한 이 분야 최고 전문가인 한희석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박사를 만나 무논점파 재배기술의 배경과 현황에 대해 들어봤다.


- 무논점파 재배기술 배경과 현황은.

“무논은 우리말로 ‘물논’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 재배기술은 하루 전에 물을 빼고 이앙기를 대신해 종자를 파종하는 기술을 말한다.

이 기술이 개발된 배경은 농가 생산비와 노동력을 줄이기 위해 개발된 기술이다.

계속해서 생산비는 오르고 노동력은 없어지는 상황에서 많은 농가들은 이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바로 이 재배기술은 이런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기 때문에 개발하게 됐다.

이 기술은 현재 전국 각 지역에서 시범 사업이 실시되고 있으며, 지난 2008년 100ha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9400ha에 보급돼 있는 상황이다.

이는 가히 혁신적인 증가세라고 볼 수 있다. 그 만큼 농가들의 반응이 폭발적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방증이라고 할 수 있다.”


- 무논점파 기술 특징과 농가 반응은.

“무논 점파 재배는 일정한 간격으로 볍씨를 뿌려 입모가 안정적으로 확보돼 초기생육이 우수하고 무논상태에서 파종해 잡초성 벼 발생을 억제할 수 있다. 여기에 적정한 파종 깊이의 골에 볍씨가 점파돼 뿌리 활착이 좋은 것이 큰 장점이다.

특히 벼 쓰러짐을 줄일 수 있어 태풍 등 이상기후에도 강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아울러 무엇보다 이 기술은 벼농사에 드는 시간을 35.3%까지 줄일 수 있고, 생산비는 81.2%까지 절감할 수 있는 획기적인 직파재배기술로서 전국 10만 ha에 재배하게 되면 해마다 1020억 원의 생산비를 줄일 수 있는 특징을 보인다.

이렇게 생산비 절감 효과 덕분으로 시범사업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며, 농가들은 소득향상과 노동력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어 굉장한 호응과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농가들은 지난해 직파재배를 추진해 수량증대, 태풍피해에 대한 도복경감 등의 많은 효과를 봐 관심이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 앞으로 계획과 쌀전업농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

“앞으로 이 기술을 5년 안에 전국 각 지역에 10만ha를 보급할 계획이다. 또한 시범사업도 확대와 더불어 국가적 정책이반으로도 확립시켜 농민들이 맘 편안하게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만드는 데 노력할 것이다.

여기에 현재 각 시군 지역에는 이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파종기가 1대 정도 밖에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실질적으로 농민들이 마음 편안히 임대해 사용하기 위해선 1개 군마다 10~20대 정도가 있어야 한다.

이런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선 정부의 예산증액이 중요하다.

정부도 농민들에게 진정으로 무엇이 필요한지를 파악해 예산의 우선순위를 두는 정책을 펴주기를 바란다. 이 부분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가질 것이다.

아울러 쌀전업농중앙회 차원에서도 우리 농민들의 인식전환을 위한 시범사업을 추진해 주기를 기대한다. 생산자 단체인 중앙회가 시범사업을 통해 직접 농민들을 설득하고 교육한다면 효과는 더욱 극대화되고 관심을 증폭 시키는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