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호쌀’ 개발자 조준현 박사 독정RPC 방문
‘미호쌀’ 개발자 조준현 박사 독정RPC 방문
  • 유은영 기자 you@newsfarm.co.kr
  • 승인 2021.09.28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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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 앞둔 미호벼 작황 점검…“올해도 고품질쌀 예감”

(한국농업신문=유은영 기자)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조준현 박사는 이달 초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독정 미곡종합처리장(RPC)을 방문했다. 수확을 코앞에 둔 ‘미호벼’의 작황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독정RPC(대표 배선빈)는 화성 관내 농가들과 올해로 4년째 170ha 규모의 미호벼를 계약재배하고 있다. 조준현 박사는 미호벼를 개발한 인물로, 독정RPC와 농가들이 모내기를 하는 6월 초·중순부터 낱알이 여무는 8~9월 사이에 수시로 농가대상 기술지도와 현장점검을 진행한다.

이날 독정RPC 배선빈 대표 등 관계자들과 함께 관내 ‘미호’ 재배단지를 두루 살펴본 조 박사는 “단지 조성도 잘 돼 있고 낱알이 튼실하게 잘 여물었다”며 “올해도 주부들이 찾는 고품질쌀 생산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농업연구관 조준현 박사가 독정RPC가 관내 농가들과 계약재배 중인 ‘미호벼’ 단지를 찾아 낱알 성숙도 등을 점검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농업연구관 조준현 박사가 독정RPC가 관내 농가들과 계약재배 중인 ‘미호벼’ 단지를 찾아 낱알 성숙도 등을 점검하고 있다.

10월 중순경 수확하는 ‘미호’는 멥쌀에 찹쌀을 섞은 것처럼 식감이 부드럽고 찰기가 오래 유지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벼는 수확 후 이듬해 온도와 습도가 높아지는 장마철 이후 식미가 급격히 떨어진다. 그러나 ‘미호’는 수확 후 해가 지나도 물리성이 큰 변화 없이 잘 유지돼 고품질쌀을 출하할 수 있는 전략적인 품종이다. 독정RPC의 최신도정 클린시스템을 거쳐 도정된 ‘미호쌀’은 갓 수확한 때와 다름없는 식미를 유지한 채 ‘찰진미호쌀’로 소비자들에게 온라인을 통해 절찬리 판매되고 있다.

조준현 박사(왼쪽 두 번째)와 독정RPC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조준현 박사(왼쪽 두 번째)와 독정RPC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밥맛과 식감을 맛보길 원하는 소비자는 인터넷 검색엔진에 ‘찰진미호쌀’을 치면 나오는 11번가, 지마켓, 옥션, 위메프, 쿠팡 등 수십 개 쇼핑몰에서 언제든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 주문이 들어오는 즉시 독정RPC에서 갓 도정된 찰진미호쌀은 이튿날 고객의 현관 앞까지 안전하게 배송된다.

조준현 박사는 “1인 가구 및 맞벌이 가구의 증가에 따라 쌀에 대한 요구도 커지고 있다”며 “보온밥솥에 오래 보관하거나 장마철의 고온다습한 조건에서 밥맛이 급격히 떨어지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밥이 식어도 딱딱해지지 않고 찰기를 오래 유지하는 ‘미호’풍종을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