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산불로 여의도 면적 33배 사라져
최근 5년간 산불로 여의도 면적 33배 사라져
  • 김흥중 기자 funkim92@newsfarm.co.kr
  • 승인 2021.10.01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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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산불 발생 3151건, 피해액만 '6천억'
산불진화헬기 연식 평균 35년…노후화 개선 시급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

(한국농업신문=김흥중 기자) 최근 5년간 발생한 산불에 의한 피해 면적이 9666.21㏊로 여의도 면적(290㏊)의 33배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산불 진화에 필요한 산불 진화 헬기가 노후화된 상태로 여전히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선교 의원(국민의힘, 경기 여주‧양평)이 산림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여간(2016~2021년 8월 기준)의 산불피해 현황’을 분석한 결과, 산불 발생 건수는 모두 3151건, 피해액은 무려 6004억5300만원으로 조사됐다. 산불 발생에 따른 사상자도 사망 33명, 부상 53명으로 확인됐다.

지역별 산불 발생 건수는 경기도가 795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도 541건, 강원도 438건, 경남도 276건, 전남도 193건, 충남도 192건 등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도는 2018년 69건, 2019년 172건, 2020년 213건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산불에 따른 지역별 피해액은 강원도가 3689억9200만원으로, 최근 5년간 산불에 따른 전체 피해액(6004억5300만원)의 61.5%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경북도는 1596억1300만원, 울산광역시 300억6200만원, 경기도 96억1000만원 순으로 조사됐다.

산불발생 원인별로는 입산자 실화가 1024건(32.5%)로 가장 많았고, 쓰레기 소각 423건(13.4%), 논‧밭두렁 소각 380건(12.1%), 건축물 화재 216건(6.9%), 담뱃불 실화 175건(5.5%), 성묘객 실화 111건(3.5%), 어린이 불장난 10건(0.3%) 등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산불 조기 진화에 큰 역할을 담당하는 산불 진화 헬기에도 문제가 발견됐다. 산불 진화 헬기의 평균기령은 2018년 32년에서 매년 늘어 2021년 8월 말 기준 35년으로 노후화된 채 전혀 개선되지 못한 것.

특히 산불로 인한 피해액과 피해 면적이 가장 큰 강원도의 산불 진화 헬기 평균기령이 42년으로 가장 노후화됐으며, 울산광역시 42년, 대구광역시와 경남도가 38년, 경북도가 37년, 전남도가 36년 등으로 전국 평균(35년)을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선교 의원은 “매년 발생하는 산불로 산림 훼손은 물론 인적‧물적 피해 또한 막대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특히, 산불 조기 진화에 큰 역할을 담당하는 헬기 노후화가 심각한 수준으로, 관련 예산을 확보해 산림 보호 및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