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돌봄 ‘과일간식 지원’ 반드시 예산반영 해야
초등 돌봄 ‘과일간식 지원’ 반드시 예산반영 해야
  • 연승우 기자 dust8863@newsfarm.co.kr
  • 승인 2021.11.02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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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과실 수요 확대와 농가 소득 위해 절실

(한국농업신문= 연승우 기자) 아동, 청소년의 비만율을 낮추고, 좋은 식습관을 만들어 주기 위해 도입된 초등돌봄교실 과일간식 지원사업이 4년만에 폐지될 위기에 처했다. 내년 농식품분야 예산에서 전액 삭감됐기 때문이다.

과일 간식 지원에 대하여 학부모들은 92%의 높은 만족도를 보였고, 학생의 건강증진과 식습관 개선을 위해 필요하다는 의견이 96%, 초등돌봄교실 뿐 아니라 전체학년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91.9%로 나타났다.

대다수 학부모는 가정이 아닌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제철 과일을 제공할 수 있다는 사실과 혼자서는 과일을 잘 먹지 않는 아이도 선생님 지도하에 또래 친구들과 함께 과일 간식을 즐기면서 건강한 식습관을 형성하게 되는 것으로 인해, 학부모 절대다수가 높은 만족도와 필요성에 공감하고 전 학년 확대에 찬성하고 있다.

또한 과일 간식을 제공받은 초등학생도 과일 간식을 계속 원한다는 답변이 90.2%이며 과일 맛은 좋거나 보통이 92.6% 과일 양은 적당·많음이 86.3%로서 긍정적인 반응이었으며 과일 간식을 지원받은 돌봄 어린이의 ‘국산 과일 섭취 빈도’와 ‘국산 과일 선호도’도 높아졌다.

만족도가 높은 사업이지만 2022년 사업비 전액 삭감이라는 어처구니없는 예산부처의 결정에 한순간에 사라질 전망이다.

한국과수농협연합회(회장 박철선 충북원예농협 조합장)는 지난 2일 성명을 내고 초등돌봄 과일간식지원사업 유지를 위해 국회에서 예산을 반드시 반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과수농협연합회는 성명에서 “정부가 내년도 국가 전체 예산을 역대 ‘초슈퍼예산안’으로 대폭 확대하는 상황에서 아이들한테 건강한 먹거리를 공급하는 것에 대해서는 전혀 예산편성을 하지 않고, 과일 간식 지원사업비를 전액 삭감하는 것은 졸속행정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특히, RCEP 가입, 개도국 지위 포기 등 잇따른 개방화로 인해 외국산 과일 수입 급증, 국산 과일 소비 감소, 가격 급등락, 인건비·자재비 폭등, 화상병 발생 등 생산자들의 위기에 몰린 상황이라며 과일 간식 지원사업이 계속 지원될 수 있도록 국회에서 관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