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배추 본격 출하…가격 상승 일시적
가을배추 본격 출하…가격 상승 일시적
  • 김흥중 기자 funkim92@newsfarm.co.kr
  • 승인 2021.11.0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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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배추 도매가격 10㎏당 7000원
농관원, 김장채소 원산지 집중 단속

(한국농업신문=김흥중 기자) 김장철을 맞아 가을배추가 속속 출하되기 시작했다. 가을배추는 지난해 가격하락으로 재배면적이 줄어 생산량이 감소했으나 수급, 가격 등에서 불안 요인이 적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홍상)이 내놓은 농업관측 전망에 따르면, 11월 가을배추 도매가격은 평년보다 10.2% 오른 상품 10㎏당 7000원으로 나타났다. 올해 재배면적은 1만1893㏊로 전년보다 14.2% 감소했고, 생산량 또한 117만5000톤으로 전년보다 12.3% 줄었다.

생산량이 줄자 가을배추 가격이 평년보다 상승했으나, 이달 들어 출하 물량이 늘어나기 시작하면 가격이 더 크게 오를 요인은 없다는 전망이다. 

배추 무름병 피해 포장

농경연 농업관측본부는 “10월 하순부터 출하되는 중부지방의 작황은 병해 등으로 다소 부진하나, 김장철인 11월 중순 이후 출하되는 남부지역의 작황은 양호한 것으로 조사돼 김장철 배추 가격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지난 8월 잦은 비, 10월 고온 등으로 강원·충청 지역에 무름병 피해가 나타났으나, 최대 주산지인 호남 등 대체로 양호해 전반적인 작황은 평년 수준으로 전망된다. 가을배추 출하는 10월 중·하순 강원·충청지역에서 시작돼 11월 전국으로 생산지역이 확대될 예정이다. 

한편,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원장 이주명)은 김장철을 맞아 지난 1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40일간 배추김치, 김장채소 등에 대한 원산지 표시 일제 단속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단속은 배추김치, 절임배추, 고춧가루, 마늘, 생강, 당근 등 김장철에 수요가 많은 품목을 중심으로 추진한다. 외국산을 국내산으로 둔갑 판매하거나, 국내산 중 국내 유명지역으로 원산지를 속여 판매하는 행위 등을 중점 단속한다. 

이번 단속에 적발되는 업체는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에 따라 형사입건 및 과태료 처분 등 엄정 조치가 내려진다. 원산지를 거짓 표시한 업체는 형사입건 후 검찰 기소 등 절차를 거쳐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된다. 원산지 미표시 업체는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