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세계식량가격지수…곡물·유지류 상승률 높아
치솟는 세계식량가격지수…곡물·유지류 상승률 높아
  • 김흥중 기자 funkim92@newsfarm.co.kr
  • 승인 2021.11.09 10: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월 133.2포인트 기록, 전월대비 3%↑
밀·옥수수·쌀·보리 모두 가격 상승

(한국농업신문=김흥중 기자) 세계식량가격지수가 3개월째 상승하고 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10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 129.2포인트보다 3% 오른 133.2포인트를 기록하며 매달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특히 곡물·유지류 지수의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곡물은 전월 132.8포인트보다 3.2% 상승한 137.1포인트로 나타났다. 밀은 특히 캐나다, 러시아, 미국 등 주요 수출국의 수확량 감소로 국제시장에서 가용물량이 부족하고, 고품질 밀 공급량이 감소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이외 옥수수, 쌀, 보리 모두 가격이 올랐다.

유지류는 전월 168.6포인트보다 9.6% 오른 184.8포인트 기록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73.5%나 상승했다. 팜유는 주요 생산국인 말레이시아에서 이주노동자 감소가 지속돼 생산량 저조가 우려되면서 가격이 올랐고, 유채씨유 또한 장기화된 세계 공급량 감소로 가격이 상승했다. 

유제품의 경우 전월 118.1포인트에서 2.2% 상승한 120.7포인트로 집계됐다. 버터, 탈지분유, 전지분유는 재고 확보를 위한 각국의 수입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육류는 전월 112.8포인트에 비해 0.7% 하락한 112.1포인트로 나타났다. 돼지고기는 중국의 수입 감소로 가격이 하락했고, 쇠고기는 브라질산 공급 가격이 하락하면서 전체적인 가격이 내려갔다.

설탕은 전월 121.2포인트보다 1.8% 내려간 119.1포인트를 기록했다. 수입 수요가 적은 가운데 인도·태국의 대량 수출이 예상되고 최대 수출국 브라질의 헤알화 가격이 하락하면서 가격이 내려갔다.

FAO는 2021~2022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은 27억9330만톤으로 2020~2021년도보다 0.8%(2140만톤)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1~2022년도 세계 곡물 소비량 또한 28억1160만톤으로 2020~2021년도 대비 1.7%(4820만톤)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1~2022년도 세계 곡물 기말 재고량은 8억1920만톤으로 2020~2021년도보다 0.8%(620만톤)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