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한국농업신문 공동기획⑥] 국내외 시장에서 주목받는 쌀가공식품
[농림축산식품부‧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한국농업신문 공동기획⑥] 국내외 시장에서 주목받는 쌀가공식품
  • 최정민 기자 cjm@newsfarm.co.kr
  • 승인 2021.11.11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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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입맛 맞춘 ‘쌀가공품 TOP10’ 제품 인기

(농림축산식품부‧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한국농업신문 공동기획)떡볶이, 가공밥 등으로 대표되는 쌀가공식품의 성장세가 심상치 않다. 코로나19 여파로 가정 내 식사가 늘면서 식사 대용으로 쌀가공식품 수요가 늘어 시장 규모가 점차 확대되고 있고, 해외시장에서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또한, 편의성과 제품성까지 고루 갖춘 다양한 쌀가공식품이 등장하고 있다. 쌀가공식품도 소비자의 니즈에 맞춰 다양한 모습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성장 중인 쌀가공식품 산업
쌀가공식품이란 쌀을 원료 또는 재료로 해 가공한 식품 또는 제품을 말한다. 정부에서는 ‘쌀가공산업 육성 및 쌀 이용 촉진 계획’을 통해 쌀 소비 활성화와 쌀가공산업 성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추진해 오고 있다. 지난 2014년에는 처음으로 ‘제1차 5개년 기본계획’을 시작했으며, 2019년 6월 ‘제2차 5개년 기본계획’을 수립해 쌀가공식품 산업 발전을 위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쌀가공식품은 빵·과자류, 떡류, 면류, 가공밥류, 수프·죽류, 주류, 음료, 기타 곡물 가공품, 곡물제분(쌀가루) 등으로 분류된다. 당류, 조미식품, 장류 등도 쌀로 만든 식품이라면 쌀가공식품이라고 할 수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서 내놓은 ‘2020 가공식품 세분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다양한 쌀가공식품 중 떡볶이 등으로 대표되는 떡류의 2019년 출하 규모는 약 6303억원에 달한다. 가공밥류로 대표할 수 있는 도시락 제품 또한 5043억원가량의 출하실적을 기록했다.

또한, 쌀가공식품의 전체 소매 시장 규모는 지난 2017년 6654억원에서 2019년 8840억원으로 약 23.9% 증가했다. 2019년 기준 가공밥(55.9%), 떡(17.4%), 죽류(15.1%) 순으로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중 가공밥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쌀가공식품의 절반을 넘는다.

국내 시장에서도 점점 산업 규모를 키우고 있는 쌀가공식품은 해외에서도 ‘케이푸드(K-Food)’ 중 하나로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쌀가공식품 수출액은 전년보다 26.9% 증가해 1억3760만 달러로 집계됐다. 최근 3년간 매년 2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면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떡볶이를 비롯한 떡류는 5380만 달러로, 전년보다 56.7%나 성장하면서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팔려나갔다. 

식품 트렌드 담은 쌀가공식품
국내외에서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쌀가공식품 산업은 최신 식품 트렌드의 변화에 발맞춰 함께 발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발생한 코로나19로 가정 내 식사가 늘면서 가정간편식, 밀키트 등이 큰 인기를 끌자, 이들 제품 구성에 빠질 수 없는 쌀가공식품 또한 덩달아 인기를 누리고 있다.

쌀가공식품 중 가공밥이 이 같은 흐름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해마다 가정간편식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쌀가공식품에서 가장 큰 점유율을 차지하는 가공밥 시장도 함께 커지고 있는 셈이다. 코로나 여파로 급식 시장은 위축됐지만, 내식 비중이 높아지면서 간편한 가공밥, 컵밥 등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았다. 

특히 가공밥은 소매채널 중 할인점(31.8%)과 편의점(25.5%)에서 많이 판매되고 있으며, 간단하게 컵밥 등으로 끼니를 해결하려는 직장인들이나 학생들 사이에서 소비가 많이 이뤄지고 있다. 

‘2020 가공식품 세분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가공밥은 쌀가공식품 구입률 중 가장 큰 비중(45.2%)을 차지하고 있다. 쌀가공식품에 대한 선호도 역시 44.1%로 가장 높다. 또 코로나 이후 구입이 증가한 쌀가공식품 가운데 가공밥은 56.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가정간편식의 성장과 코로나19로 인해 내식 비중까지 증가하자 가공밥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흰쌀밥을 편리하게 바로 먹을 수 있는 즉석밥 제품은 특히 인기가 많다. 또 즉석밥은 건강까지 더한 흑미밥, 발아현미밥, 잡곡밥 등으로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올해 (사)한국쌀가공식품협회 주관으로 열린 ‘쌀가공품 품평회’에서는 가공밥에 대한 최근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한 다양한 제품이 등장했다. 가령 ㈜태송의 ‘제주 톳 보리밥’ 제품은 국내산 쌀에 제주산 톳을 넣고 가마솥 직화방식으로 밥을 지어 건강까지 생각하는 소비자의 눈길을 끌었다. ㈜참미푸드의 ‘핫앤쿡 제육비빔밥’ 제품은 최근 유행하고 있는 캠핑, 등산 등 야외활동에서 먹을 수 있는 발열도시락으로, 간편함을 극대화해 구매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 두 제품은 쌀가공품 품평회에서 올해의 ‘쌀가공품 TOP10’에 선정되기도 했다.

쌀가공식품협회 관계자는 “쌀가공식품 제품이 다양해지면서 해마다 나타나고 있는 식품 소비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로 홈술, 캠핑 등이 잦아지니 이와 관련된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완벽한 글루텐프리인 쌀가공식품을 찾기도 한다. 이제는 쌀가공식품도 제품 선택에 있어서 까다로워진 소비자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계속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