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쌀전업농충남도연합회 천안대회 특집] 박상돈 천안시장
[한국쌀전업농충남도연합회 천안대회 특집] 박상돈 천안시장
  • 이은혜 기자 grace-227@newsfarm.co.kr
  • 승인 2021.11.24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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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시대 쌀은 곧 국가 경쟁력…행정 적극 지원할 것”
흥타령 쌀 품종 대체사업 원년…이미지 개선·차별화 노력
식량작물 안정적 생산·가공·소비 위해 지원 확대

(한국농업신문= 이은혜 기자)제16회 한국쌀전업농충남도연합회 회원대회 개최지인 천안시는 대표적인 도농복합도시다.천안시는 대표 브랜드 쌀인 ‘흥타령쌀’의 고품질화, 식량작물 재배 확대와 더불어 지속가능한 과수농업 기반 조성을 목표로 주요 품목인 배와 포도 생산량 증대를 추진하고 있다.
농업인에게 폭넓은 지원을 위해서는 행정의 효율성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하는 박상돈 천안시장은 이번 회원대회 개최를 축하하며 환영의 말을 전했다.
    

-천안시 농정 정책에 대해 설명 부탁한다.
천안시는 69만여명의 인구 중 4%인 2만7000여명이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대표적인 도농복합도시로, 교통의 요지인 만큼 다양한 유통체계를 구축해 농산물 유통의 중심지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 주식인 쌀의 고품질화와 배, 포도, 오이, 메론, 버섯 등 특화작목을 중점적으로 육성하며 소득 증대를 통해 전국에서 삶의 질이 가장 좋은 농촌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쌀전업농 지원 특히 쌀 농업에 대한 지원사업이나 정책은 어떻게 펼치는지.
농촌지역 고령화에 따른 인력절감을 위해 벼 육묘지원사업, 벼 생산에 필요한 기반산업인 공동육묘장 관리 지원과 농기계 및 곡물건조기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친환경 쌀을 재배하는 농가에 유기자재를 지원하고 우렁이 농법을 위한 종패 지원, 포장재 지원을 통해 농가의 생산비 절감을 돕고 있다.

천안시 대표 브랜드 쌀인 ‘흥타령쌀’의 고품질화를 위해서는 농가에 1포당 2000원의 생산 장려금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우리 시의 지형 특성상 중산간 지형에 맞는 품종을 찾고자 추진하는 흥타령 쌀 품종 대체사업 5개년 계획의 원년이다. 흥타령 쌀 대체품종 시험포 2개소를 시범 운영해 12월 식미평가를 앞두고 있다. 이번 식미평가에서 좋은 성과가 있으면 2022년 지역적응 시험포를 14개소로 확대 운영해 흥타령 쌀 품종을 교체할 예정이다. 해당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흥타령 쌀 농촌지도자회를 창립하고 천안쌀의 이미지 개선 및 차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상기후로 인해 지난해 장마, 폭우로 천안 농촌지역도 잠기는 등 피해가 컸다. 농업 기반 정비 사업이나 농업용수 관리는 어떻게 하고 계시는지.
천안시는 2020년 8월 집중호우로 인해 피해가 발생한 농업생산기반시설들에 대해 수해복구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수신면 장산리 일원 수해복구를 위해 국비 136억원을 확보했으며, 총 173억원을 투입해 배수펌프장 2개소 설치와 배수로 정비를 2022년까지 마칠 예정이다.

성거읍 삼곡리 일원에서는 기존 노후화된 배수로를 확장·정비해 집중호우 시 침수피해를 방지한다. 2021년 13억을 투입해 배수개선사업 1.5km 중 1단계 배수로정비 0.7km를 완료했고, 2022년까지 14억을 추가적으로 투입해 잔여구간에 대한 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밖에 수해를 피하기 위한 노력으로는 평상시 배수로를 정비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편안한 물길 조성 사업을 통해 통상적인 용·배수로의 정비사업을 꾸준히 진행 중이며, 2021년도에는 11개소의 배수로와 구거정비 공사가 이뤄졌다.

또한, 수리시설 개보수사업을 통해 신월저수지, 관성저수지 등 총 6개소의 저수지를 준설해 담수능력을 개선했고, 매주 저수율을 계측해 가뭄과 홍수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식량안보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유례없는 코로나19라는 위기 속 식량의 자급화가 중요한 시점에 올해 천안지역 쌀 재배면적은 5901ha로 전년도 대비 623ha 증가해 쌀의 자급률(2020년 92.8%) 향상에 상당 부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2020년부터 추진하는 자체 식량산업 5개년 계획에 따라 들녘경영체를 중점 육성해 기존 밀은 40ha에서 150ha로, 팥은 100ha에서 150ha로, 콩은 50ha에서 110ha까지 재배면적 확대로 자급률을 높이고, 우리지역에서 생산되는 식량작물과 연계한 빵의 도시 추진 등 6차 산업을 확대해 농가의 소득 증대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식량작물의 안정적 생산·가공·소비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다방면의 지원을 확대 시행하겠다.
    
-밭 기반을 중심으로 한 과수나 원예 농정에 대해서도 설명 부탁드린다.
천안은 식량작물뿐만 아니라 과수산업 메카로서의 위상을 제고하고 지속 가능한 과수농업 기반 조성을 목적으로 소비트렌드에 대응한 품종 다변화와 출하 시기 조절 및 판로 확대, 생산기반을 확충하며 주요 품목인 배와 포도 생산량 증대를 추진하고 있다.

사업비 20억원을 투입해 배와 포도농가에 배 수종갱신(6ha), 포도 간이 비가림(13ha), 배·포도 시설 현대화 (26ha), 배 우산형 지주(59ha) 등의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그밖에도 포도농가의 고품질 생산을 위한 포도봉지(삼각, 그물망(1억2000만원), 포도농가 인력절감 기계장비 (1억1200만원), 포도피해농가

생육촉진제 지원(1억8200만원), 온도저감 시설 지원(6100만원) 등 기후변화 등 농업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천안시 농특산물 공동브랜드로는 ‘천안흥타령쌀’과 함께 ‘하늘그린’이 있는데 매년 농특산물 공동브랜드 홍보·판촉 지원 등 유통 활성화를 위한 온·오프라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공동브랜드 포장재 지원을 통한 포장 규격화 등 공동브랜드 이미지 제고 및 직거래·대도시 행사 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
    
-천안시의 도시농업에 대한 앞으로 농정방향은.
천안시는 작년 농업기술센터에 스마트농업과를 신설해 스마트원예팀과 도시농업팀을 두고 있다. 

스마트농업과는 최근 여가와 휴식을 즐기는 공간으로 소규모 도시텃밭이 확대되는 추세에 따라 도시농부학교 운영, 나만의 반려식물 만들기 그리고 가족과 함께하는 생활원예 등 시민생활과 연계한 맞춤형 도시농업 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초보농업인과 귀농인들이 안정적 정착을 이룰 수 있도록 이론교육과 현장교육 등의 기회도 제공하고, 청년농업인에게는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온라인 교육 위주로 모든 계층에 영농교육이 진행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향으로 추진하도록 하겠다.
    
-농업에 대한 평소 철학은.
어떤 작물의 농사든 모든 건 다 때가 있기 마련이다. 벼를 수확할 때도 적기를 지나면 오히려 수분과 양분이 줄어들어 손해가 발생한다. 마찬가지로 농업에 대한 행정의 철학도 모든지 다 적절한 시기와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천안의 2만7000여명의 농업인에게 조금이라도 폭넓게 지원해주기 위해서는 효율성이 바탕이 되어야 하는데 적절한 때가 바로 그 바탕이 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농민들은 알맞은 시기에 행정이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목소리를 내고, 행정에서는 그런 농민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 뒷받침될 수 있길 바란다.
    
-농업인에게 당부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지구촌이라는 단어가 생겨나면서 농산물의 개방은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현실이며, 농산물의 안전성 또한 해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대비해 생산된 농산물의 품질 향상은 물론 가공·유통 단계까지 농업인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어려움 또한 스스로 이겨낼 수 있도록 행정과 손을 맞잡고 나아갔으면 좋겠다.
    
-도 회원대회를 맞이한 쌀전업농충남도 회원들에게 한마디.
충청남도 쌀전업농 여러분, 이번 대회는 전문농업인인 여러분의 소양과 기술을 나누는 소통의 장이자 각 시·군의 대표 브랜드를 홍보할 기회의 장입니다. 

쌀은 곧 국가 경쟁력이고, 여러분이 국가경쟁력의 주인공입니다.
이번 대회에서 쌀 자원 활용 방안 등 다양한 토론이 이뤄져 쌀 생산 농가의 안정적인 영농활동을 도모하고 쌀전업농의 권익을 높이길 바랍니다. 

천안시는 앞으로도 대표적인 도농복합도시로서 식량산업 위기 속에서도 쌀 산업의 발전 및 쌀 소비 확대를 위해 쌀전업농과 농업인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