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농정, 도의회에 듣는다] 연종석 충북도의회 산업경제위원회 위원장
[지방농정, 도의회에 듣는다] 연종석 충북도의회 산업경제위원회 위원장
  • 이은혜 기자 grace-227@newsfarm.co.kr
  • 승인 2021.12.02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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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체질개선 통해 충북농업 발전 이룰 것”
쌀산업 발전 위해서는 쌀 소비 촉진 선행돼야

(한국농업신문= 이은혜 기자)한국농업신문은 농정의 가장 최일선인 농촌 현장에서 펼쳐지는 지방 농정의 이해를 돕기 위해 도의회 농업 관련 위원장을 만나 도의 농정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일곱번째로 연종석 충북도의회 산업경제위원회 위원장을 만났다. 
 

-쌀전업농 회원들에게 인사 말씀.
지난해 코로나19라는 예상치 못한 전염병의 여파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도 많은 피해를 입히고 지금도 현재진행형으로 계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경제에서도 제조, 서비스, 농축산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많은 피해를 주고있는 상황에서도 우리 대한민국 농민들과 충북도민들이 어려움을 꿋꿋이 함께 버텨내고 있어 고맙다는 마음이 먼저 듭니다.

특히, 쌀산업은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근간인 1차 산업으로, 그 중요성은 과거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데, 코로나19 여파로 식량이 무기가 될 수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던 점에서, 어려운 상황에도 국민의 식탁을 책임지고 있는 쌀 전업농 여러분들에게 감사인사를 드리는 바입니다.
    
-충북도의 산업과 경제, 또한 예산을 책임지고 있는데.
우리 산업경제위원회는 164만 충북도민이 풍요롭고 안전하게 생활하는데 가장 관련이 많은 경제, 에너지 등 미래산업, 방사광가속기, 농정 분야를 담당하고 있다. 

충북 인구 163만2870명(’21.9. 기준 총인구) 중 농가인구는 14만7904명(’20. 통계청)으로 충북 총인구의 약 9% 이상 차지하고 있고, 식량안보의 중요한 측면과 국민에게 안전한 먹거리 제공이 중요하다는 점을 봤을 때 충북 도정에서 농정분야가 높은 관심과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농촌인구의 고령화와 농촌 소멸문제로 고심하는 농촌에 귀농·귀촌 정책, 여성·청년 농업인 양성 및 농업의 첨단·스마트화를 위한 정책에 예산지원과 함께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쌀전업농 지원에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시는지.
고품질 우량종자 지원을 위한 우량종자대 지원, 우량 육묘의 대량 생산과 공급을 위한 벼 육묘장의 설치와 보완에 매년 많은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우수한 품질의 쌀 생산을 위해서 필수 영농자재 지원, 친환경 특수미 생산단지 육성, 영농기계 구입·임차 지원 등의 사업을 함께하고 있다. 

특히 종자와 장비 등 1차적 지원을 넘어서 쌀전업농 역량 강화 교육, 선진 육묘기술 개발 및 교육, 여성·청년 농업인 육성을 위한 지원도 함께 추진해 다양한 사업 지원과 정책으로 쌀전업농들의 소득 향상을 위해 애쓰고 있다. 
    
-올해 충북도 농정을 돌이켜본다면.
농정분야에서 본다면 코로나19 여파와 여러 전염병들로 인해 어려움이 그 어느 때보다도 많았던 한 해였다. 이같은 상황에서 농정 분야에도 ‘비대면’, ‘AI’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4차산업혁명’의 시류에 따라 농촌과 농업의 스마트화를 촉진했다. 

이에 충북도 역시 고품질·고소득 작물 등 생산을 위해 ICT 기술을 접목한 노지스마트농업 시범사업, 스마트팜 조성, 바이오첨단농업복합단지 조성, 축사시설 현대화 사업과 현장 맞춤형 농업 지원 활동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런 지원 활동은 장기적 관점에서 농촌 일손문제 해결, 경쟁력 있는 고품질 품종 개발과 농가소득 증대, 미래지향적 농업으로의 체질개선이라는 목표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충북도의 농민수당 정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2020년 9월 ‘충청북도 농업인 공익수당 지원에 관한 조례’가 제정되기까지 충북도와 농민단체, 그리고 충북도의회가 많은 대화와 협의가 있었다. 

그에 따라 2022년 1월부터 3년 이상 도내 거주하며 3년 이상 농사를 짓는 농업경영체 등록 농민을 대상으로 농가당 연간 50만원의 공익 수당을 지급하는데 이르렀다. 

처음 도와 농민단체의 입장 차로 조례제정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산업의 근간인 농업이 가지는 공익적 가치를 인식하고 도-농간 소득격차 완화, 농업인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원하는데 한 뜻을 모아, 현재 2022년 당초 예산에 도비 217여억원을 편성해 2022년 지급을 위해 준비 중에 있다. 
    
-충북 쌀 산업 발전을 위해선 어떤 대책이 필요한가.
인구감소, 농촌 인력난, 쌀 소비 축소 등 여러 요소가 쌀 산업 발전에 어려움으로 작용한다. 이에 따라 충북도에서는 고품질 고소득 품종 개발과 보급을 위한 친환경농업 기반 구축, 농업의 현대화·스마트화 지원, 농촌인력 중개센터 운영 등 농업 발전 기반 마련과 어려움 극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1차적 지원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전체적인 쌀 소비 촉진이 선행돼야 한다고 본다. 이를 위해 현대 소비자 맞춤의 품종 개발, 다양한 쌀가공식품 개발과 상용화로 국내 및 해외 판로 확대, 쌀 소비가 농촌과 농민을 살리는 일이라는 전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

우리 농민들과 도의회, 충북도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최선의 방안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주길 바란다. 
    
-코로나19로 식량안보의 중요성이 강화되고 있다.
작년부터 이어온 코로나19 여파로 물류와 인적자원의 이동에 차질이 빚어지며 식량을 수입에 의존하던 많은 국가에서 식량안보 문제가 중요이슈로 떠올랐다.

많은 농산물과 가공식품, 사료 등을 수입하는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었다. 새로운 전염병 창궐 혹은 전 세계적인 재해·재난 발생 시 식량이 무기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식량의 자급자족이 얼마나 중요한지, 한 나라의 1차 산업이 왜 존속되고 발전돼야 하는지 많은 깨달음을 줬다. 

지속가능한 충북, 나아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는 농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정부 주도의 농업 발전 정책 추진과 지자체의 협조와 사업 추진, 국민의 공감대 형성과 지지가 고루 갖춰져야 할 것이다. 
    
-농업에 대한 생각이나 철학은.
모든 산업과 경제발전의 근간은 1차산업이고, 1차산업 없이 2~3차를 넘어선 산업은 있을 수 없다. 이처럼 1차산업은 매우 중요하지만, 현대사회는 1차산업을 다른 산업에 비해 덜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농업도 마찬가지다. 농업은 기본적으로 농산물을 직접 생산해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1차산업이 주를 이루는데 1차산업에 주로 종사하는 농업인들이 그에 맞는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을 위해 1차산업으로써의 농업과 종사하는 농업인들이 존중받고 풍요롭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본다.

농업은 우리 사회를 이루는 근본이며, 앞으로 우리 세대가 더욱 발전하기 위한 주춧돌이라고 여기기에 다른 어떤 산업보다도 보호받고 발전시켜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2020년 발생한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경제와 산업은 악화일로를 걷다가, 2021년 말 지금 ‘위드코로나’로 조금씩 펜데믹 이전의 모습을 찾아가는데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19는 국민에게 많은 경제적 손실과 피해를 주었을 뿐 아니라 ‘비대면’을 핵심으로 여러 산업에 변화의 바람을 불러왔다. 도민의 피해극복 지원과 새롭게 변화하는 사회와 산업에 대응하기 위해서, 우리 산업경제위원회가 적극적으로 농민과 도민을 위한 의정활동을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가까이는 2022년 괴산세계유기농엑스포의 성공개최를 필두로, 충북형 농시조성을 성공적으로 이루고, 현대화·스마트화로 농업의 체질을 개선해 충북 농업의 발전과 지속가능한 충청북도 위해 최선을 다 할 계획이다. 

끝으로, 코로나19 여파와 여러 전염병 등 재해로 힘들어하는 농업인들이 힘내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