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앞바다 유류 유출 14주년...지역사업 지원 확대해야
태안 앞바다 유류 유출 14주년...지역사업 지원 확대해야
  • 유은영 기자 you@newsfarm.co.kr
  • 승인 2021.12.07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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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베이사회적협동조합, 기자회견 열고 내년 사업계획 소개
17개 사업 176억 집행..."부지 매입 등 정부.지자체 지원 필요"

(한국농업신문=유은영 기자) 유조선 유류 유출사고의 아픔을 겪은 태안이 사고 14년만에 지역사업 활성화에 본격 시동을 건다. 

허베이사회적협동조합 4개지부(태안·서산·당진·서천)는 7일 충남 태안군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역사업에 대한 정부지원 확대를 요청했다.
허베이사회적협동조합 4개지부(태안·서산·당진·서천)는 7일 충남 태안군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역사업에 대한 정부지원 확대를 요청했다.

지난 2007년 '충남 태안 앞바다 유조선 유류 유출사고' 후 출범한 '허베이 사회적 협동조합 태안지부'가 7일 지역사업 활성화에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 확대를 요청했다. 

'허베이 사회적 협동조합 태안지부'는 이날 태안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도 사업을 위한 사업 계획이 절차가 마무리되고 본부 사업 선정위원회 심의과정에 와 있다"며 "새로운 신규 사업도 추가적으로 발굴해 예산에 적극 포함했다"고 밝혔다.

편승환 태안지부장은  "태안지부는 관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전학생에게 지원되는 입학지원금과 어장환경 복원 사업분야 등 8개 분야와 일자리 창출 사업 및 축제 지원 사업 그리고 장수지원금 사업 등 총 17개 사업에 176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유류피해 극복과정에서 피해민들이 받은 고통과 고단한 삶을 치유하기 위해 저희는 피해주민단체를 결성하고 유류오염사고로 인한 국제기금으로부터의 피해 배.보상과 정부를 상대로 어장환경복원사업의 지속적 지원추진, 지역경제활성화사업, 이미지 개선지원 사업 등을 건의하고 관철시켰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특별법에 의한 배·보상과 정부지원 특히 피해민에게 직접 지원되는 '보상받지못한자에 대한지원'이 실질적으로 마무리되었지만 아쉬운 부분이 너무 많았다"고 회고했다. 

편 지부장은 "그동안 우리가 총 12개 사업에 총 41억원 규모의 사업을 통해 어장환경을 복원하고 일자리 창출 사업과 지역의 전통시장을 살리는 지역 축제 사업 등을 해왔다"며 "하지만, 아직도 수산물 가공·저장 처리장 건립 시설부지매입이나 어업인복지회관 건립을 위한 사업은 초기 단계이고 자체적으로는 힘이 드는 사업이니 만큼, 정부와 지차체의 지원이 좀 더 적극적으로 이뤄졌으면 한다"고 피력했다.

'충남 태안 앞바다 유조선 유류 유출사고'(허베이스프리트호 유류오염사고)는 지난 2007년 12월 7일 충청남도 태안군 만리포 북서방 5마일 해상에서 해상크레인을 적재한 부선을 예인하던 예인선 '삼성 t-호'의 로프가 끊어지면서 예인선에서 분리된 부선이 정박해 있던 홍콩선적의 유조선 '허베이스프리트'호(14만6848톤)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함으로써 원유 1만2547㎘(7만8906배럴)이 유출돼 태안 앞바다를 원유 오염물로 뒤덮은 사건이다.

이로 인해 오염원이 태안반도를 중심으로 인근 해안으로 몰려들어 어장 및 해수욕장 피해가 극심해지자 해양수산부 및 충청남도에서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재난사태 선포를 요청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충청남도 태안·서산·보령·서천·홍성·당진 등 6개 시·군에 재난사태를 선포했고 이후 공무원들과 민방위대원을 비롯해 전국민이 발벗고 오염제거 봉사활동을 펼친 바 있다.

편 지부장은 각 지부의 예산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서산지부는 피해민 복리증진 사업, 어장 환경 복원사업등 총 12개 사업분야에 약 25억원을 집행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이어 "서천지부는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과 지역공동체 복원사업 등 4개 사업 분야에 약 17억원을 집행할 예정이고 당진지부는 지역 숙원사업인 종합사회복지관 건립 등으로 약 39억원을 집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허베이 사회적 협동조합은 2015년 8월에 피해 주민단체의 동의 하에 설립됐다. 당시 국회의 중재 아래 가해기업으로부터 기탁받은 지역발전 기금은 협동조합이 2018년 11월 대한상사중재원으로부터 배분 및 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부터 이관받아 엄정한 절차에 따라 운영하고 있다. 

편 지부장은 각 지부의 예산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서산지부는 피해민 복리증진 사업, 어장 환경 복원사업등 총 12개 사업분야에 약 25억원을 집행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이어 "서천지부는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과 지역공동체 복원사업 등 4개 사업 분야에 약 17억원을 집행할 예정이고 당진지부는 지역 숙원사업인 종합사회복지관 건립 등으로 약 39억원을 집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아무쪼록 허베이 사회적 협동조합 태안지부가 유류 피해 14년이 되는 오늘 분골쇄신하는 마음으로 지역사회에서 사랑받는 법인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