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신년사만큼만 우리 농업이 발전하길
[사설] 신년사만큼만 우리 농업이 발전하길
  • 연승우 기자 dust8863@newsfarm.co.kr
  • 승인 2022.01.05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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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업신문 사설) 새해가 밝았다. 새해를 맞이해 많은 기관장과 인사들이 앞다투어 신년사를 발표했다. 물론 희망찬 새해인 만큼 신년사들의 내용도 희망이 가득 차 있다. 대다수 신년사에서는 코로나 펜데믹을 언급하면서 식량안보를 언급하고 있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도 신년사에서 식량안보 강화를 강조했다. 김현수 장관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물류대란이 일어났고, 주요 곡물 생산국은 일시적이나마 수출을 제한해 식량안보의 중요성을 체감하게 했고 식량자급률을 높이겠다고 신년사에서 언급했다.

식량위기 대응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국산 쌀, 밀, 콩 등 주요 곡물의 비축을 확대하고, 비료 등 필수적인 원자재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수입선을 다변화하고, 수입의존도가 높은 품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위기에 한발 먼저 대응하겠다는 것이 농식품부의 올해 계획이고 이대로 지켜진다면 식량안보 걱정을 덜 수 있고 농민들은 안심하고 밀과 쌀 농사를 지을 수 있을 것이다.

반면, 식량안보와 함께 언급한 스마트팜은 우려를 금할 수가 없다. 김 장관은 신년사에서 굴지의 대기업에 다니던 청년들이 혁신밸리 주변에 스마트팜으로 창업하는 사례도 생겨나고 혁신밸리에서 전문교육을 받은 청년들은 주변의 스마트팜에 취업하고 있다며 스마트팜으로 청년농업인을 양성하겠다고 언급했다.

많은 사람이 우려하듯 스마트팜은 진입장벽이 생각보다 높다. 초기 진입 비용이 일반 시설원예보다 훨씬 높기 때문이다. 여기에 스마트팜의 재배할 수 있는 품목도 한정돼 있기에 농산물 가격 등락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스마트팜이 얼마나 많은 청년에게 기회를 줄 수 있을까도 의문이다.

스마트팜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경험없는 청년에게 고비용의 스마트팜을 권장하는 것을 우려하는 것이다. 오히려 전문적으로 농사를 지어왔던 품목농가들에게 스마트팜을 권장하는 것이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다.

코로나19와 지난해 빈번했던 이상기후는 식량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는 계기가 됐고 수많은 사람이 식량안보를 신년사에서 언급하게 했다. 이를 바탕으로 농민들이 안심하고 농사를 짓는 한해가 되고 그만큼 농업이 발전하기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