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인터뷰-이종순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장] 설립 30주년 맞는 농정원, 미래 100년 도약 위한 변화 예고
[신년 인터뷰-이종순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장] 설립 30주년 맞는 농정원, 미래 100년 도약 위한 변화 예고
  • 최정민 기자 cjm@newsfarm.co.kr
  • 승인 2022.01.10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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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은 생명이고 역사, 쌀 가치 향상 방안 모색 총력 기울일 것”
코로나 시대 농가 안정적 수익 창출 서비스 확대
쌀 소비 활성화 맞춤화된 정책‧홍보 전략 중요

(한국농업신문=최정민 기자)“지속적인 쌀 소비량 감소는 쌀 소비의 빠른 변화를 파악해 쌀의 가치 및 새로운 쌀 수요를 창출하는 다양한 홍보 전략으로 쌀 산업의 경쟁력 제고 및 쌀 소비 촉진을 이뤄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랜 문제로 지적된 쌀 수급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고 우리 민족의 역사와 문화이자 생명줄이고 삶인 쌀의 위상을 높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쌀 소비량 감소 문제를 해결하고,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농업‧농촌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농정원이 제4대 이종순 원장 취임과 함께 농업‧농촌을 위해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이종순 원장을 만나 변화할 농정원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제4대 농정원장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소감을 밝힌다면.
농정원 임직원 그리고 전국에 계신 농업인들과 인연을 맺게 돼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농정원이 농업·농촌 전반의 핵심 사업과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만큼 중책을 맡은 것에 대한 무거운 사명감과 책임감을 느낍니다.

-농업 발전을 위해 다양한 역할을 해 오셨는데, 농업에 대한 원장님만의 철학이 있다면.
농업·농촌의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혁신, 현장 중시·배려와 공정이 기관 고유문화로 자리 잡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농업·농촌·농민, 다산 정약용의 편하게 농사 짓는 것(便農)·농업에 이득이 있는 것(厚農)·농업의 지위를 높이는 것(上農)이라는 ‘3농(三農)’정신으로 뭉쳐 사업추진 시 농업·농촌·농민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 어떻게 하면 농업·농촌의 발전과 농민들의 소득 증대 기여를 할지를 항상 염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우리의 모든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우문현답의 철학으로 변함없이 농업인과 소통하고 현장 중심 사업 추진에 더욱 매진하려고 합니다. 

-원장님께서 생각하시는 농정원의 역할은.
농정원은 설립 이래 청년농·전문농 육성 및 정착, 귀농귀촌 활성화, 급변하는 소비문화에 맞춘 농식품 소비촉진 등으로 농업·농촌 활력 증진과 데이터 기반 스마트팜 확산과 농정 서비스 지원을 통한 디지털 영농 실현을 위한 기반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한 미래농업의 경쟁력 제고, 농업·농촌의 공익적 가치 확산을 통해 행복한 농촌, 지속 가능한 농업에 기여하는 것이 농정원의 역할이자 존재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계획 중인 농정원 중점 사업이 있다면.
2022년 농정원은 설립 30주년, 통합 10주년으로 앞으로 미래 100년 도약을 준비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그동안의 성과 분석과 반성을 통해 농정원의 핵심 사업에 대한 내실을 다지고, 미래 100년을 열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하고, 미래 핵심 사업 발굴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농업 교육부문에서는 위드 코로나 시대에 적합한 메타버스 등 기술을 활용한 교육 방식과 컨텐츠 품질을 높이는 노력하고 농업·농촌 가치 홍보에 있어서는 급변하는 소비 트렌드 변화를 신속하게 현장과 접목해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는 농식품 소비 정보 제공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정보화 분야에서는 한국판 뉴딜과 농정원 핵심 사업 간의 연계 수준을 강화해 스마트팜, 빅데이터 플랫폼 사업은 디지털 뉴딜과, 사회적농업, 탄소중립 관련 사업은 그린뉴딜 분야 성과 창출에 노력할 계획입니다. 

사업 수행과 함께 공공기관으로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출 수 있도록 사업적 성과와 사회적 가치 실현을 동시에 추구해 나가겠습니다.

-취임사에서‘“농업 교육도 대면 교육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교육방식의 개선과 품질을 높여 나가야 한다’고 밝혔는데.
최근 5G 상용화 등 정보통신기술 발달과 함께 메타버스 기술이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사회로 접어들면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농정원에서도 최근 코로나19로 축소되거나 취소됐던 농업계학교 국외 현장실습 교육에 메타버스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농업 선진국 방문 연수가 현실적으로 힘든 상황에서도 농업계 학교 학생·교사들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온·오프라인 병행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앞으로도 비대면 교육 수요의 지속적 증가할 것을 대비해 농업인과 예비농업인이 시간·공간 구애 없이 편리하게 교육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한 교육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입니다.

-식량 안보의 기둥 역할을 하고 있는 쌀 농업에 대한 원장님의 생각은.
국내 식량 생산량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수입 의존도는 높아지는 실정이며, 국내 쌀 산업에서 소비 감소가 좀처럼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통계청 조사 결과, 2020년 한 해 동안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은 57.7kg으로 전년보다 2.5%나 감소했습니다. 쌀 소비량이 가장 많았던 1970년의 136.4kg에 비하면 42% 수준에 불과합니다. 

특히, 기후변화에 취약한 쌀 생산에 있어 적절한 품종 및 기술개발 확대와 동시에 최근 가공용 쌀 소비 트렌드 변화에 주목해 다양한 쌀 소비 촉진 전략으로 우리 민족의 역사와 문화이자 생명줄이고 삶인 쌀의 위상을 높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쌀 소비량 감소 등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있다면.
쌀 수급불균형을 완화시킬 방안은 소비 확대에서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 쌀 소비를 둘러싼 트렌드를 파악해 이를 생산·유통·가공 현장에 반영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1인 가구와 혼밥족 증가와 연계해 편의성을 높이고 영양을 간편하게 챙길 수 있는 트렌드를 반영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 쌀의 영양학적 관점에서 홍보와 동시에 체계적인 식생활 교육으로 쌀의 우수성에 대한 올바른 정보 제공에 대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야 합니다. 

세 번째 소비자 기호에 맞는 다양하고 고급화된 쌀 가공식품의 개발과 마케팅이 중요합니다.

네 번째 쌀소비 촉진에 있어 품종의 다양화, 소비 가구와 세대별, 쌀 가공식품 시장별로 세분화·맞춤화된 정책과 홍보 전략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데이마케팅 등과 같이 해당 품목의 소비를 유도하고,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마케팅도 지속 전개할 필요가 있습니다. 

-벼값 하락 등으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7만여 쌀전업농회원들에게 한 말씀.
코로나 19로 더욱 어려워진 여건 속에서도 우리 쌀 생산과 쌀 산업을 유지해 온 것은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노고와 헌신 덕분이었습니다. 
정부와 농협, 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 등 농업계의 쌀 소비 확대 노력에도 불구하고 소비 감소세가 멈추지 않고 있어 안타까울 뿐입니다. 

농정원은 3농(農, 농업·농촌·농민) 중심 마인드로 쌀 소비의 빠른 변화를 파악해 쌀의 가치 및 새로운 쌀 수요를 창출하는 다양한 홍보 전략으로 쌀 산업의 경쟁력 제고 및 쌀 소비 촉진에 더욱 매진하며 여러분과 함께 해법을 찾아가겠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농업·농촌은 아름다운 경관과 환경 보전, 식량공급, 지역사회 유지 등을 통한 사회 통합과 포용에 기여할 수 있는 공익적 가치와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기관의 특화된 역량과 고유 사업을 최대한 활용해 농업 본연의 공익적 기능을 제대로 알리고, 나아가 미래 세대도 공감할 수 있는 농업의 새로운 가치 발굴과 확산에 앞장서겠습니다. 농업인은 물론 국민에게 인정받고 사랑받는 농정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농정원의 새로운 도약과 변화에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