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진화대 9600여명 선발…산림청, 산불방지 종합대책 발표 
산불진화대 9600여명 선발…산림청, 산불방지 종합대책 발표 
  • 김흥중 기자 funkim92@newsfarm.co.kr
  • 승인 2022.01.20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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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산불 헬기 1대 신규 도입
노후 산불지휘·진화 차량 90대 교체
산림청, 2022 ‘K-산불방지 종합대책’ 발표
남태헌 산림청 차장이 지난 19일 정부대전청사 1층 기자실에서 2022년 K-산불방지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산림청 제공

(한국농업신문=김흥중 기자) 올해 산불 예방을 강화하기 위해 산불 전문예방진화대 9600여명이 선발돼 현장에 배치된다. 초대형 헬기 1대도 신규 도입되며, 32개 산불 드론감시단이 가동돼 불법 소각 현장 등을 감시할 예정이다.

산림청(청장 최병암)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K-산불방지 종합대책’을 지난 19일 발표했다. 이번 종합대책은 5대 추진전략과 16개의 중점추진 과제로 구성됐고, 국민안전 서비스 강화와 더불어 탄소흡수원 보호 등 탄소중립 실현을 뒷받침하는 내용이 담겼다.

먼저 산림청은 산불 위기 단계별 초동진화 대비태세를 확립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중앙과 지역 300개 산불방지대책본부를 가동한다. 공중진화 체계를 보강하는 초대형 헬기 1대도 새로 도입해 배치하며, 노후한 산불지휘·진화 차량 90대를 교체해 지상 진화를 강화한다. 최정예 산불재난 특수진화대 등 진화 인력도 2만2000명 운영한다.

또한, 원인 맞춤형 산불 예방 활동도 강화한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산불 다발 지역은 입산 통제에 나서고, 기존 아날로그 방식 또는 노후한 산불 감시카메라 39대도 교체한다. 행정안전부, 농림축산식품부 등의 농·산촌 마을 지원사업과 연계해 불법 소각을 차단해 소간산불을 근절한다. 또 강원 동해안 지역의 대형 산불을 막기 위해 CCTV, 산불감시 감지기 등 정보통신기술(ICT) 예방플랫폼 2개소를 추가 확대하고, 산불방지 숲가꾸기와 산불을 방어하는 내화 수림대를 조성한다. 

산림청은 산불 발생 시 차별화된 진화전략도 마련할 방침이다. 산불 예방과 초동진화를 전담할 산불 전문예방진화대 9600여명을 선발해 현장에 배치하고, 야간 산불과 도심지역 산불에 대비해 ‘산불재난 특수진화대’와 ‘드론 산불진화대’를 광역단위로 운영한다.

이와 함께 첨단 과학기술을 활용해 지능형(스마트) 산불재난 대응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위치 확인시스템(GPS) 기반 ‘지능형(스마트) 산불재난 안전통신기’는 사진과 저용량 동영상 중심에서 실시간 고용량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도록 고도화한다. 기존 ‘스마트산림재해 앱’은 화면개선, 증강현실을 응용한 대피소 안내 등으로 누구나 쉽게 산불을 신고할 수 있고 대피소를 찾을 수 있도록 한다. 전국 산악기상관측망을 확대 구축해 산불확산예측시스템의 정확도 또한 향상한다.

끝으로 산림청은 산불 예방을 위한 대국민 홍보를 강화해 산불 안전에 대한 국민인식을 제고할 방침이다. 정부 주도의 산불홍보에서 지역공동체가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소각산불 없는 녹색마을 캠페인’ 등을 통해 불법 소각이 없는 공동체 문화가 정착되고 소각금지에 동참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최병암 청장은 “산불 안전은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이 절실하다”며 “올해도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지역 산불관리기관,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를 공고히 해 산불 최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