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가락시장 청과부류 거래물량 줄고 금액 늘어
2021 가락시장 청과부류 거래물량 줄고 금액 늘어
  • 유은영 기자 you@newsfarm.co.kr
  • 승인 2022.02.07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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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농수산식품公, 거래물량 222만톤 거래금액 4조 7282억원
전년 대비 2.8% 감소, 4.3% 증가...과일.채소값 오름세 원인

(한국농업신문=유은영 기자) 지난해 서울 가락동 도매시장에서 거래된 청과부류 물량은 줄었지만 거래금액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매시장 외에 농산물 거래 루트가 다양해지면서 가락시장 반입물량이 감소세에 있긴 하지만 그보다 과일.채소 가격이 인상된 원인이 큰 것으로 보인다. 

서울농수산식품공사(사장 문영표)가 지난 3일 발표한 '2021년 가락시장 청과부류 거래실적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21년 가락시장 청과부류 거래물량은 222만톤으로 전년 대비 2.8% 감소했고, 거래금액은 4조 7282억원으로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 

과일류는 전년 대비 거래물량이 3.6% 감소한 반면, 거래금액은 7.5% 증가했다. 채소류는 전년 대비 거래물량이 2.6% 감소한 반면, 거래금액은 3.5% 증가했다.

청과부류를 경매에 부치는 가락시장 도매시장법인(경매회사)인 서울청과, 농협가락(공), 중앙청과, 동화청과, 한국청과의 거래물량 역시 전년에 견줘 감소했지만 거래금액은 증가했다. 다만 대아청과는 거래물량과 거래금액 모두 전년 대비 감소했다. 

상장예외품목도 전년 대비 거래물량이 감소한 반면 거래금액은 증가했다. 

거래물량 상위 5개 품목은 양파, 무, 배추, 파, 오이 순이며, 거래금액 상위 5개 품목은 파, 딸기, 양파, 오이, 마늘 순으로 나타났다.

가락시장에서 거래된 수입 농산물은 총 18만6000톤으로 전체 거래물량의 8.4%를 차지했다. 

수입 과일류 거래물량은 전년 수준인 10만6000톤으로 바나나, 오렌지, 포도, 파인애플 등 주요 수입과일이 감소했다. 수입 채소류 거래물량은 전년 대비 1.8% 감소한 8만톤으로 당근, 호박, 브로콜리 등이 감소했다.

2017~2021년 가락시장 청과부류 연평균 성장률은 거래금액의 경우 전체 3.5%, 과일 4.4%, 채소 3.2%를 기록했다. 거래물량의 경우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여 전체 –2.0%, 과일 –3.9%, 채소 –1.7% 기록했다.

이처럼 거래물량이 줄었는데 거래금액은 증가한 것은 지난해 과일.채소 가격의 오름세가 지속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통계청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가 3.6% 오르며 4개월 연속 3%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유류, 가공식품 등 공업제품과 축산물, 과일 등 농축수산물의 오름세가 지속되는데다가 외식 가격 중심으로 개인서비스 오름폭도 확대되면서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