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 12기 임원에게 듣는다] 정응태 수석부회장
[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 12기 임원에게 듣는다] 정응태 수석부회장
  • 김은진 기자 kej@newsfarm.co.kr
  • 승인 2022.02.10 10: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쌀 전업농 풀뿌리 조직강화로 쌀산업 선도”
현안 과제 이른 시일 내 대선후보에 어필해야
25주년, ‘전국회원대회’ 성황리 개최에 최선
대정부 활동 강화로 쌀전업농 위상 높일 것

(사)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 제12기 부회장으로 선출된 정응태 전 쌀전업농충북도연합회장은 수석부회장의 임무를 맡게 됐다. 신임 정응태 수석부회장은 4년간 쌀전업농충북도연합회장을 역임하면서 충북지역 시군연합회 사업을 통해 전국 최고의 조직화를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정 수석부회장은 충북지역 쌀전업농의 모범적인 조직화 경험을 바탕으로 중앙연합회에서의 역할도 “전국 쌀전업농의 화합과 소통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쌀전업농의 위상이 크게 높아졌지만 쌀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조직 강화가 최우선으로 진행돼야 한다는 것”이 정 수석부회장의 진단이다.

(한국농업신문=김은진 기자)

- 수석부회장의 중책을 맡으셨는데. 
수석부회장으로서 이은만 중앙연합회장을 보좌해 쌀전업농의 위상을 높이고 중앙연합회가 추진하는 사업이 성과를 이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특히 정책, 사업, 홍보, 대외협력 등 중앙연합회 집행부의 역할 분담을 확실히 하고 역량이 최대한 발휘 할 수 있도록 조율해 나갈 것이다.

또한, 중앙연합회의 사업 추진은 전국 시·도, 시·군연합회와 협력과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 코로나19 방역체계가 완화되면 시·도연합회를 찾아서 중앙연합회 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쌀전업농 조직화를 강화하고 전국 최고의 쌀 농민단체로서의 위상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 조직 강화를 위한 구체적 방안은 있는지.
주식인 쌀을 생산하는 쌀전업농은 다른 농민단체와 달리 후계자가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다른 단체와 달리 쌀전업농이 지금보다 조직화를 강화한다면 어떤 농민단체보다도 힘을 갖추고 위상을 높일 것으로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는 쌀전업농의 최일선 조직인 읍면연합회의 조직화를 지금보다는 체계적으로 갖춰나가야 한다. 읍면연합회 회원을 늘리고 회장을 비롯한 임원 개선도 이뤄야 한다. 일부 읍면연합회의 경우 회장의 다년간 연임으로 인한 폐해로 조직이 침체되는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읍면 단위부터 새롭게 조직화를 도모해야 한다. 

중앙연합회도 전국의 쌀전업농 규모를 본다면 집행부와 사무총국의 역량을 높여야 한다. 이를 위해 사무총국의 직원을 늘릴 필요가 있다. 또 집행부의 소통 강화를 위해 주기적인 워크숍 등을 통한 토론 문화가 필요하다. 아울러 중앙과 시도, 시군연합회 임원이 참여해 소통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교육도 실현해 나갈 것이다.

- 쌀 시장격리, CPTPP 등 시급한 현안 과제가 많다.
올해 생산량 증가하면서 쌀값 하락은 예견됐다. 통계청 발표 등을 통해 충분히 예측 가능한 상황으로 선제적 시장격리가 가능했다. 하지만 정부는 최근에서야 마지못해 쌀값 안정을 위해 최저가 입찰 방식으로 쌀 시장격리 역공매를 시행하기로 했다. 특히 쌀농가들이 보유한 쌀부터 공매한다고 했지만, 농민이 참여하기 쉽지 않은 구조다. 이는 농민의 관점에서 시장격리를 하기보다는 생색내기 급급한 정책이다.

정부는 또 올해 4월 중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신청서를 제출한다는 계획으로 알고 있다. CPTPP의 가입은 쌀 관세율이 무너져 식량 주권마저 잃어버릴 수 있다. 빠른 시일 내 쌀전업농의 단합된 모습을 대선후보들에 어필해야 한다. 수석부회장으로서 누구 보다 앞장서서 쌀전업농의 입장을 대변해 나가겠다.

정응태 수석부회장

- 임기 내 추진할 계획은.
코로나19로 중앙연합회의 사업이 정체돼 있다. 쌀전업농 발전을 위해서는 다양한 모임과 사업이 필요하다. 특히 중앙연합회가 올해 25주년을 맞이하는 만큼 우선적으로 해남에서 열리는 전국회원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아울러 임기 동안 쌀의무자조금이 도입될 수 있는 기반마련에도 노력하겠다. 

무엇보다 국민의 식량을 책임지는 쌀전업농의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년 수확기에 쌀값 하락을 걱정하며 노심초사해온 것이 쌀전업농이다. 쌀전업농이 국가의 식량안보를 책임지고 있다는 긍지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쌀전업농중앙연합회의 가장 큰 역할이다. 앞으로 대정부 활동에 집행부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