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부산물 태우지 말고 퇴비로 쓰세요”
“영농부산물 태우지 말고 퇴비로 쓰세요”
  • 김은진 기자 kej@newsfarm.co.kr
  • 승인 2022.02.20 21: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진청, 영농부산물 퇴비 활용 연시회 개최

(한국농업신문=김은진 기자)농촌진흥청(청장 박병홍)은 지난 8일 경남 산청군 산청읍 배 과수원에서 겨울철 가지치기 후 남은 부산물을 파쇄해 퇴비로 활용하는 연시회를 열었다. 

연시회는 봄철 영농 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영농부산물을 잘게 부순 뒤 퇴비로 만들어 토양에 되돌려주는 순환 체계를 정착시키고, 농업·농촌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마련됐다.

일부 농가에서는 수확 후 나오는 영농부산물(나뭇가지, 볏짚 고춧대 등)을 처리하기 위해 관행적으로 영농부산물을 태우고 있다. 

현재 농진청은 전국 시·군 농업기술센터와 협업해 농기계임대사업소가 보유한 ‘임대용 동력파쇄기’를 이용해 마을 단위 영농 부산물 파쇄를 지원하고 있다. 또 지역별 현장 연시회를 개최해 농업인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이날 연시회에 참석한 박병홍 청장은 농업인과 관계관을 격려하며 “영농부산물을 파쇄해 퇴비로 사용하면 토양 비옥도 증진, 미세먼지 저감, 산불 발생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박 청장은 “병해충 방제를 목적으로 논·밭두렁을 태우는 것은 해충보다 익충의 개체수를 감소시키고, 논·밭에 서식하는 생물의 다양성을 낮춰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기까지 4주 이상이 걸린다”고 덧붙였다. 

연시회가 끝난 뒤 박 청장은 과수 궤양 제거 진행 상황을 점검하며 “지난해 과수화상병 발생이 다소 감소했지만, 여전히 추가 확산이 우려되고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다”고 전했다. 

한편, 농진청은 ‘겨울철 과수화상병 사전 예방 특별대책기간(2021.12.27.~2022.3.31.)’ 동안 시·군 농업기술센터 전담팀과 전국 사과·배 농가 약 6만호를 대상으로 궤양 제거 실시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