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달걀버섯'에서 헬리코박터균 억제 물질 발견
'노란달걀버섯'에서 헬리코박터균 억제 물질 발견
  • 김흥중 기자 funkim92@newsfarm.co.kr
  • 승인 2022.02.21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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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르세틴보다 향균력 2배 이상
생명산업 신소재 활용 기대
노란달걀버섯.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한국농업신문=김흥중 기자) 미이용 버섯자원 ‘노란달걀버섯’에서 헬리코박터균 증식을 억제하는 천연물질이 발견됐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박현)과 김기현 성균관대학교 약학대학 교수, 안미정 경상국립대학교 약학대학 교수는 지난 17일 이 같은 연구 결과를 공동 발표했다.

헬리코박터균(Helicobaster pylori)은 위점막 표면에 기생해 위암, 위궤양 등을 유발하는 발암인자로, 서양인보다 아시아인의 감염률이 높아 우리나라 인구 약 50% 이상이 감염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동연구팀은 노란달걀버섯 추출물로부터 지방산 유도체 7종과 스테로이드 계열 화합물 3종을 분리했는데, 이 중 2종의 화합물이 최대 80%까지 헬리코박터균 증식을 억제한 것으로 확인했다.

이는 최근 확인된 천연물질 퀘르세틴보다 항균 능력이 2배 이상 높고, 현재 임상에 사용되고 있는 항생제 메트로니다졸과 비슷한 효능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적으로 유명한 약학 전문지 파마큐티칼스 15권에 수록됐다.

우관수 산림과학원 산림미생물연구과장은 “노란달걀버섯과 같은 미이용 버섯자원의 새로운 기능을 발굴하는 연구로 산림미생물자원을 생명산업 신소재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산림과학원은 노란달걀버섯과 생김새가 비슷한 ‘개나리광대버섯’은 맹독성이므로 무분별한 복용을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