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자 안전 지키는 우사 ‘접이식 보정틀’ 개발
작업자 안전 지키는 우사 ‘접이식 보정틀’ 개발
  • 김은진 기자 kej@newsfarm.co.kr
  • 승인 2022.03.08 18: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축인공수정 시 소 보정 필요 공간 축소

(한국농업신문=김은진 기자)농촌진흥청(청장 박병홍)의 소의 접이식 보정틀 개발이 작업자의 안전과 암소 번식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소 사육 농가에 도움이 될것으로 보인다.

농진청은 지난 2일 한우 농가에서 인공수정, 수정란 이식 등을 실시할 때 작업자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접이식 보정틀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보정틀은 소의 갑작스런 행동으로부터 작업자를 보호하기 위해 소를 고정 시킬 수 있는 장치다. 기존의 보정틀은 면적을 많이 차지하고 설치비용 부담도 커 이용하는 농가가 많지 않았다. 대신 소들의 사료 경쟁을 방지하기 위해 설치된 자동목걸이에 머리 부분만 보정하고 뒷부분은 그대로 둔 채 인공수정을 실시하는 경우가 많다.

농진청은 이번 개발한 접이식 보정틀은 우사 칸막이에 추가로 부착해 설치할 수 있으며 평소에는 접어뒀다가 필요할 때 펼쳐서 소를 보정시켜 별도의 공간이 필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우방 내에 설치돼 장소를 이동할 필요가 없고 이동 시간도 줄일 수 있어 소의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소의 몸을 전체적으로 보정할 수 있어 인공수정작업을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고, 직장검사와 정액 주입을 안정적 수행해 번식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농진청은 접이식 보정틀에 대해 지난해 특허출원을 완료했으며, 산업체에 기술이전해 원하는 농가는 제작업체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우제석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농업연구관은 “가축인공수정사로 일하시는 아버지가 소 인공수정을 하다가 소 뒷발질에 넘어져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는 민원 전화를 받고 개발을 시작하게 됐다”며 “접이식 보정틀이 작업자의 안전을 지키고, 암소의 번식률도 높여 소 사육 농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접이식 보정틀 사용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