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가뭄에 대응하는 한국농어촌공사의 자세
봄 가뭄에 대응하는 한국농어촌공사의 자세
  • 박영진 수자원관리처 수자원관리부장 webmaster@n896.ndsoftnews.com
  • 승인 2022.03.0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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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진 수자원관리처 수자원관리부장
박영진 수자원관리처 수자원관리부장

한국농어촌공사는 물관리 전문기관으로서 지난해 3천여 개의 저수지와 4천여개의 양수장 등에서 공사관리 수혜농지 47만ha에 81억㎥의 농업용수를 공급하여 물 부족 없는 안전영농을 이루었다.

올해는 50년 만에 최악이라는 겨울 가뭄이 예고 없이 찾아왔다. 금년 내린 누적강수량은 8.2mm로 평년인 67.8mm에 비하여 12% 수준밖에 내리지 않았다. 

특히 경북, 경남, 전남 지역은 평년에 비해 각각 8.0%, 3.2%, 9.9%로 마늘, 양파와 같은 월동작물의 생장에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겨울철 기상가뭄의 심각한 상황이 지속되면서 농가들은 봄 가뭄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한국농어촌공사에서는 본격 영농철을 위해 비축해둔 농업용수를 마늘, 양파 등 밭작물 재배지역 3만ha에 긴급 급수하여 봄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우리나라 강우특성상 여름철에 집중되고 지형적인 여건으로 인한 빠른 유출로 수자원관리에 어려움이 있어 한국농어촌공사에서는 지난해 가을걷이 이후부터 지역별 저수율을 감안하여 강수량 전망분석, 모니터링 등을 통해 물 부족이 우려되는 시설에 대해서 767만톤의 농업용수를 확보할 계획을 수립하여 용수확보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3월 현재, 공사관리 저수지의 전국 평균 저수율은 82%로 평년에 비해 9% 높은 수준으로 농업용수를 비축하였다.

지역 별 전망을 살펴보면 저수율은 고른편이나 겨울철(12~2월) 기상가뭄에 따라 일부 시설물의 물 부족이 우려되는 바, 저수지 물 채우기 및 하천수 양수, 수로 직접급수 등 추가 용수확보대책을 계획하여 물 부족 상황을 대비하고 있다. 

이에 본격적인 영농이 시작되기 전인 4월 말까지 1,411만 톤의 농업용수를 추가 확보하여 안전영농과 농어촌의 물 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최근의 가뭄 발생 추이를 살펴보면 발생주기는 짧아지고 시기별, 지역별 강수의 편차도 커지고 있다. 

심각하게 변하는 기상재난 속에서 국가의 식량안보를 현명하게 지켜내기 위해서는 농업용수 확보에 대한 공사의 노력과 더불어 각 농가가 농업용수를 아껴 쓰고 절약하는 지혜가 그 무엇보다 중요한 때이다.

공사는 미래의 농업여건 변화에 대해 안전한 물 기능 확보와 인프라 구축은 물론 스마트 물 관리 구축, 고객지향 맞춤형 물 관리 실현 등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여 농업인의 땀방울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앞장 서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