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피해지 농업시설 복구 자금 지원
산불 피해지 농업시설 복구 자금 지원
  • 김흥중 기자 funkim92@newsfarm.co.kr
  • 승인 2022.03.10 14: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화재 피해 농기계 무상 수리
재해보험금 50% 우선 지급
경북 울진 산불 현장. 산림청 제공
경북 울진 산불 현장. 산림청 제공

(한국농업신문=김흥중 기자) 경북 울진, 강원 삼척·강릉·동해·영월 등 최근 발생한 산불로 피해를 입은 지역에 농업시설 복구 자금이 지원된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는 경북·강원 등 산불 피해지역 농업인의 영농활동을 돕기 위한 긴급 지원대책을 추진한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우선 농업용 창고 소실 등으로 봄철 파종용 종자를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를 대비해 피해지역에서 재배가 가능한 정부 보유 볍씨, 씨감자, 육묘·묘목을 농협과 함께 공급한다. 

화재 피해 농기계 무상 수리 서비스와 함께 긴급 수요조사를 거쳐 비닐, 호미, 낫 등 농기구도 지원한다. 화상, 연기흡입 등 피해를 본 가축에 대해 수의사 진료와 처방을 실시하고, 스트레스 완화제와 생균제도 보급한다.

또한, 농식품부는 이재민 구호용 정부 양곡을 무상 공급한다. 이미 지원된 농축산경영자금의 상환을 연기하고 이자를 면제하는 한편, 재해대책경영자금과 비닐하우스 등 농업시설 복구에 필요한 자금도 지원한다.

재해보험 가입농가가 피해를 본 경우는 사고 접수 후 3일 이내에 현장 조사를 마쳐 보험금을 신속히 지원하고, 농업인이 희망하면 추정 보험금의 50%를 우선 지급할 방침이다.

이외 산불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감염 멧돼지 이동이 증가할 것에 대비해 우선 인근 지역 양돈농장의 차단 방역을 강화하고, 진화가 완료되는 대로 환경부와 협력해 차단 울타리 점검·보완, 멧돼지 폐사체 집중 수거 등 산불로 인해 ASF가 확산되지 않도록 방역을 강화할 계획이다.

강형석 농식품부 농촌정책국장은 “앞으로 긴급 지원대책의 사후 관리 상황을 철저히 점검하는 한편, 피해 지자체, 지역농협 등과 긴밀한 협조해 추가 지원책을 발굴하고 농업인들이 하루빨리 생업과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