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김춘진호' 1주년, 농식품수출 강국 도약 다짐
aT '김춘진호' 1주년, 농식품수출 강국 도약 다짐
  • 김흥중 기자 funkim92@newsfarm.co.kr
  • 승인 2022.03.25 18: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먹거리 전 과정 탄소절감…ESG 경영 선도
물류난 속 농수산식품 수출 100억 달러 돌파
'코리아 그린푸드 데이' 캠페인 64개 기관과 추진
미국 내 '김치의 날' 제정…'김치 종주국' 위상 높여
김 사장 "현장 중심 소통으로 미래 해법 모색"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aT 제공

(한국농업신문=김흥중 기자) “현장에 답이 있다.” 

이는 지난 15일 취임 1주년을 맞이한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이 그동안 현장 중심의 소통경영을 해오며 강조한 말이다. 김 사장은 1년간 국내외 유관기관과 업체를 380여회 찾았다. 약 지구 3바퀴에 달하는 11만㎞가량을 오가며 현장의 이야기를 들은 것. 

이에 ‘김춘진호’ aT에는 식량·식품 종합 콤비나트 설립 추진, 코리아 그린푸드 데이 캠페인 확산, 농수산식품수출 100억 달러 돌파 등 국내 농수산식품 산업에 변화와 혁신을 주는 다양한 성과가 뒤따르고 있다.

식량확보 중요성 재차 강조

김 사장은 취임 초부터 식량안보 강화를 위한 ‘식량·식품 종합 콤비나트’ 설치를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이상기후 등으로 국제곡물시장의 불안정성이 커짐에 따라 곡물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는 곡물자급률이 20.2%로 수입의존도가 매우 높아 식량안보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김 사장은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춘 새만금에 식량안보 강화를 위한 ‘식량·식품 종합 콤비나트’를 설치하고자 직접 발로 뛰며, 국무총리를 비롯해 정부부처 장관 등 대정부 관계자, 유관기관, 학계 및 곡물기업 등과 끊임없이 소통했다. 

그 결과, 양특회계 양곡류 해외시장조사사업 1억원 등 올해 정부 예산을 확보했다. 이 예산은 사업 구체화를 위한 곡물 유통망, 비축 등 조사·자문 등에 사용될 예정으로, 특히 외부전문가·유관기관 등과 소통을 강화해 추진 동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aT는 지난해 9월 14일 서울 aT센터에서 생산자·소비자·기업 대표와 함께, 저탄소 식생활 문화 확산을 위한 ‘코리아 그린푸드 데이’ 캠페인 선포식을 열었다. aT 제공

저탄소 식생활 앞장…ESG 경영 실천 주력

기후위기 시대에 전 세계적으로 탄소배출량 감축이 시급하다. 먹거리 관련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31%나 차지할 정도로 심각하다. 환경부에 따르면, 한국은 국민 1인당 연간 134㎏의 음식물 쓰레기를 배출하고 있으며, 이는 연간 222㎏의 온실가스로 돌아온다.

이에 김 사장은 지난해 4월 169개 농수산식품 협력 기관과 함께 ‘ESG 경영’을 선포한 이래 ESG 실천방안인 저탄소 식생활 개선 ‘코리아 그린푸드 데이’ 캠페인을 최초로 전개해 이를 범국민운동으로 확산시켜나가고 있다. 

특히 공사는 지자체 18곳, 교육청 9곳, 협회 37곳 등과 ESG 공동 실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먹거리의 생산-유통-소비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데 앞장서고 있다. 

또한, 공사는 국민 먹거리를 책임지는 공공기관 특성을 살려 지난해 7월부터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을 코리아 그린푸드 데이로 지정하고, 본사 구내식당에서 200명 점심식사 1끼를 통해 약 99㎏의 탄소 절감을 실천해 오고 있다. 이로써 기존 대비 이산화탄소를 59%까지 줄일 수 있었다.

이외 김 사장은 전 세계인이 동참해 먹거리 탄소배출을 줄이는 ‘글로벌 그린푸드 데이’ 전파를 위해 조현 UN주재 한국대사와 장세호 국제로타리 환경MGI 위원장을 만나 캠페인이 전 세계로 확산될 수 있도록 동참을 요청하기도 했으며, 미국 대형 유통업체인 H-MART, 중국 바이셩 그룹과의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티몰, 알리바바, 세계한인무역협회 및 미국, 중국, 베트남 등 해외 유통업체와 지속적인 협력에 나설 계획이다.

김춘진 사장(사진)은 지난해 12월 28일 서울 aT센터에서 열린 ‘농수산식품 수출 100억 달러 달성 기념행사’에서 “1000억 달러 수출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자”고 강조했다. aT 제공

농수산식품 수출 100억 달러 돌파…“1000억 달성까지 달린다”

김 사장은 미국과 국내 농수산식품산업 현장을 수시로 찾아 세계적인 물류난으로 수출업체가 겪고 있는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이를 해결할 방안을 끊임없이 모색했다. 

이에 국적선사 HMM를 통해 농수산식품 수출 전용 선복을 확보하고 대한항공과의 업무 제휴로 딸기 수출용 전용기 운행을 지원함으로써 물류 애로를 해소해 막혀있던 수출길을 열었다. 

또한, 코로나19 상황에서 케이팝(K-pop)과 케이드라마(K-drama) 등 한류열풍과 연계해 세계적으로 케이푸드(K-food)의 위상을 높이고, 한국 농수산식품의 안전성과 우수성을 홍보하는 등 다각적인 수출 노력으로 지난해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인 113.7억 달러를 달성했다.

올해는 지난해 성과를 발판으로, ▲스타품목 육성 강화 ▲물류기반 구축 ▲신규시장 진출 확대 ▲온라인 수출 확대 등을 중점 추진할 예정이며, 수출 100억을 넘어 1000억 달러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김치 종주국’ 위상 강화 노력

김 사장은 김치가 한국 대표 음식이고, 우리나라가 ‘김치 종주국’임을 확고히 다지기 위해 힘써왔다.

특히 미국 내 ‘김치의 날’ 제정을 위해 노력했다. 이에 지난해 8월 23일 캘리포니아주에서 시작해 올해 2월 9일 버지니아주, 2월 17일에는 뉴욕주가 세 번째로 11월 22일을 ‘김치의 날’로 제정했다. 현재도 미 서부에서 시작된 ‘김치의 날’ 제정이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김 사장은 앞으로 미국뿐 아니라 유럽, 신남방 국가 등 전 세계적으로 한국 김치의 우수성과 김치 종주국으로서의 위상을 높여 김치 수출 확대에 더욱 힘쓸 계획이다.

군 급식 개선 위해 eaT 시범 추진

전국 초·중·고교 80% 이상에서 사용하며, 공공급식 전반으로 확대·운영되고 있는 공사의 공공급식전자조달시스템(eaT)은 군 급식 개선에도 한몫하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국방부와 협업해 대대급 4개 부대에 eaT시스템을 활용한 군 급식 식재료 조달 시범사업을 실시하면서다. 

특히 김 사장은 군 급식 시범운영 부대를 직접 방문해 장병들의 식단 메뉴 편성 등에 대한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그 결과, 군은 연단위 일괄 식재료 공급에서 ‘선(先) 식단구성 후(後) 식재료 조달’ 방식으로 변경해 평균 식재료가 170종에서 477종으로 확대됐고, 식재료의 96% 이상을 안전한 국내산으로 공급하게 됐다. 이로써 장병들의 만족도도 기존보다 23%포인트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식재료가 다양해지면서 음식 맛이 풍부해져 음식물 쓰레기가 크게 줄어드는 등 ESG 실천에도 기여할 수 있었다. 

공사는 앞으로도 장병들이 선호하는 식단구성과 국내산 농수산물의 소비 확대로 먹거리 분야 선순환 체계 구축을 위해 힘써 나갈 계획이다.

김 사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당면 현안에 집중하고 협력과 소통을 강화해온 결과, 현장에서 답을 찾고 성과를 만들어냈다”며, “올해에도 농업·농촌의 미래와 국민 먹거리를 책임지는 공공기관으로서 현장 중심 소통을 강화하고 시대적 과제를 성실히 수행해 농수산식품산업의 미래를 이끌어 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