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시장서 '밀키트 청년 창업가' 양성한다
가락시장서 '밀키트 청년 창업가' 양성한다
  • 유은영 기자 you@newsfarm.co.kr
  • 승인 2022.04.05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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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서울농수산식품公, 롯데마트 공동 추진
강레오 셰프 등 전문가 자문단 밀착 교육...100명 배출

(한국농업신문=유은영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집밥 수요 증가로 간편식 시장이 급성장한 가운데 민.관이 협력해 '밀키트 청년 창업가'를 양성한다. 

서울시(시장 오세훈)와 서울농수산식품공사(사장 문영표)는 가락시장, 롯데마트가 공동으로 서울 청년 밀키트 창업 인큐베이팅 사업을 추진한다고 최근 밝혔다. 

이에 따라 밀키트 사업에 관심 있는 만 19~39세 서울 청년을 오는 4월 15일까지 모집한다. 유명 요리사와 마케터, 투자자 등 전문가 자문단이 밀착 지원해 올해 100명 내외의 청년 창업가를 배출할 계획이다.

밀키트는 Meal(식사)과 Kit(세트)의 합성어로 '쿠킹박스'로도 불린다. 손질된 재료와 양념 등으로 구성해 소비자는 간단한 조리로 음식을 준비할 수 있다. 

왼쪽 서울먹거리창업센터 졸업 기업 비욘드푸드랩의 밀키트 상품과 서울먹거리창업센터 내 라이브커머스 진행 장면.
왼쪽 서울먹거리창업센터 졸업 기업 비욘드푸드랩의 밀키트 상품과 서울먹거리창업센터 내 라이브커머스 진행 장면.

먼저 가락시장은 청과, 수산 등 전국 팔도 농수산물의 집결지이자 전국 유통망을 보유한 만큼 이번 사업의 베이스캠프가 된다. 

가락시장은 전국 농수산물 370여개 품목을 거래하는 국내 최대 농수산물 도매시장이다. 2021년 거래금액은 5조2000억원에 달하며 230만여톤이 거래됐다. 

가락시장을 관리하는 서울농수산식품공사는 자체 보유하고 있는 교육장과 쿠킹 스튜디오를 활용해 8주간 밀키트 창업과 관련된 이론과 실기 교육, 컨설팅을 주관한다. 

공사는 밀키트 창업을 위한 전문교육부터 시제품 제작, 상품화 전반을 지원할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참가자들이 만든 시제품의 상품성을 평가하고 시장성이 높은 제품에 대해 대중 상품화와 롯데마트 내 입점을 지원함으로써 본격적인 창업의 길을 열어준다. 

앞서 서울시는 먹거리 창업전문 기관인 '서울먹거리창업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센터에선 재무, 마케팅, 전문가컨설팅과 판로확대를 위한 라이브커머스 기회를 제공한다. 사업 참가자 중 우수한 팀을 선발해 최대 2년간 센터의 공용사무공간과 오픈키친 등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보육프로그램을 통해 후속지원을 이어간다. 

총 8주간의 교육에는 유명 셰프와 외식업체, 광고사, 투자사, 브랜드.마케팅 전문가 등 15명 내외로 구성된 전문가 자문단이 참여한다. 밀키트 상품와 마케팅, 유통 등 심화교육을 실시하며 교육생이 개발한 밀키트와 창업전략 등에 대해 1:1 컨설팅 및 멘토링을 제공한다. 

특히 최고의 전문가로 알려진 강레오 셰프, 박찬일 셰프는 참가생이 개발한 상품에 대해 철저히 평가, 검증함으로써 시장성을 타진하고 상품화 컨설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 청년 밀키트 창업지원' 사업은 올해 처음 시작하며 연간 3회에 걸쳐 총 100명 내외로 창업가를 선발, 육성한다. 1기수당 15개팀을 선발해 8주간의 교육을 진행한다. 

참가를 원하는 서울시 거주 만19~39세 청년은 4월 15일까지 사업 진행사인 (주)인사이트플랫폼 홈페이지(www.insightplatform.co.kr)에서 지원하면 된다. 가락시장 내 음식점 등 소상공인과 협업계획을 가진 지원자에겐 가점이 부여된다. 

특히 시는 향후 밀키트 상품 개발비와 창업 준비금 지원 등도 검토할 예정이다. 

문영표 공사 사장은 "민.관의 지원을 받아 청년이 만든 밀키트가 소상공인과 연계된 판로로 날개돋힌 듯 팔려 함께 성공하는 사업 모델로 자리잡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보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전국에서 가장 신선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만날 수 있는 가락시장의 기능과 유통망을 활용해 전국민의 식탁에 전국의 우수한 먹거리가 밀키트로 오를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