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 집밥 지출 증가·외식 지출 감소
코로나19 영향, 집밥 지출 증가·외식 지출 감소
  • 김은진 기자 kej@newsfarm.co.kr
  • 승인 2022.04.06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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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코로나19 이후 농식품 구매변화 발표
신선 농산물 지출 11% 증가, 가공식품 5% 증가

(한국농업신문=김은진 기자)코로나19와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가정 내 거주 시간이 늘어나면서 집밥 지출은 7.8% 증가, 외식 지출은 7.0% 감소하며 신선 농산물 구매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박병홍)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농식품 구매 행동을 밝히기 위해 2018년부터 3년간 매월 가계부를 작성한 소비자패널 1134명의 농식품 구매정보를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코로나19 전후 농식품 연간 구매변화.(출처= 농촌진흥청)
코로나19 전후 농식품 연간 구매변화.(출처= 농촌진흥청)

-신선 농산물 지출 11% 증가
농진청은 코로나19 발생 전보다 신선 농산물 지출은 11.0% 늘고, 가공식품 지출은 5.0% 늘어났다고 밝혔다.
신선 농산물 중 축산물 지출이 20.4%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채소류와 수산물(13.0%), 식량작물(7.5%) 순으로 늘었다. 반면, 과일류(2.5%)와 특용작물(1.9%) 지출은 줄었다.
또 코로나19 발생 이후에 40~50대 중장년층과 4인 이상 가구에서 신선 농산물 구매가 이어지고 있지만, 최근에는 30대 이하(6.2%)와 1인 가구(11.7%)에서도 신선 농산물 지출이 늘었다.

-집밥 관련 농산물 지출 전체적으로 상승
농진청은 집밥을 대표하는 주식과 반찬용 신선 농산물 지출과 건강식과 편의식 관련 신선 농산물 지출도 늘어났다고 말했다.
주식인 쌀(7.0%) 지출이 늘고, 당근(37.2%), 애호박(11.2%), 콩나물(8.8%) 같은 반찬 채소의 지출도 늘었다. 
또 팥(23.4%), 백태(14.3%), 혼합잡곡(10.9%) 같은 잡곡밥용 식량작물, 면역력 증진을 돕는 인삼(54.5%) 지출이 늘었다. 건강식을 위한 샐러드(70.7%)과 샐러드용 양상추(36.6%) 지출도 늘었다.
아울러 딸기(5.2%), 블루베리(18.1%) 등 손질·섭취가 편한 과일 지출이 늘고 즉석밥(17.7%), 즉석식품(11.1%), 냉동식품(23.9%) 등 간편식 지출이 늘었다.

-축산물 지출·수입 쇠고기 비중 증가
농진청은 최근 다양한 부위의 축산물 지출이 늘고, 수입 축산물 지출도 늘었다고 밝혔다.
쇠고기(23.9%)와 돼지고기(22.8%) 지출이 늘었다. 쇠고기 등심(40.2%)이나 돼지고기 삼겹살(26.2%) 같은 선호 부위 지출도 늘었지만, 쇠고기 앞다리(부채살, 25.6%), 돼지고기 앞다리(22.0%) 같은 비선호 부위도 늘었다.
쇠고기 지출 가운데 수입 쇠고기 비중이 28.0%에서 30.0%로 2.0% 늘었다. 반면, 돼지고기 지출 중 수입 돼지고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코로나 발생 이전과 같이 4%대를 기록했다.
가정 내 육류 소비가 늘면서 상추(17.5%), 깻잎(20.8%) 등 쌈채소 지출도 늘었다. 

-비대면 온라인 구매 확산
농진청은 코로나19 이후 신선도를 중시한 거주지 인근의 슈퍼마켓 구매와 편의성을 중시한 비대면 온라인 구매가 늘어났다고 전했다.
구색과 가격경쟁력을 갖춘 슈퍼마켓에서 신선 농산물(1.2%)과 가공식품(3.4%)을 구매하는 비중이 증가했다.
또 비대면이 일상화되면서 온라인에서 신선 농산물(0.9%)과 가공식품(3.0%)을 구매하는 비중도 늘었다. 온라인 신규 이용자가 늘면서 신선 농산물과 가공식품의 온라인 지출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아울러 최근 30대 이하와 1인 가구 중심의 온라인 구매가 중장년층 다인 가구로 확산되고 온·오프라인의 구매 품목이 서로 비슷해지는 경향을 보였다.

조성주 농진청 농산업경영과장은 “코로나19 이후 가공식품뿐만 아니라 신선 농산물도 비대면 구매가 활성화되고 있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신선 농산물의 품질 정보를 디지털화하고 생산자, 유통인, 소비자가 소통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는 연구·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