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첫 농식품부 장관은 누구?
새 정부 첫 농식품부 장관은 누구?
  • 연승우 기자 dust8863@newsfarm.co.kr
  • 승인 2022.04.07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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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단체, 국회의원 출신 임명돼야
축산단체, 홍문표 의원지지 선언

(한국농업신문= 연승우 기자) 윤석열 정부의 출범이 한달여 남은 상태에서 초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임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김현수 현 농식품부 장관이 ‘농정독재’라는 비판을 받는 상황에서 새 장관은 농민들을 강력하게 대변해 줄 수 있는 장관이 와야 한다고 농민단체들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현수 장관은 농식품부 관료 출신으로 농민들보다는 정부, 특히 기획재정부의 물가 안정정책에 휘둘렸다는 것이 농민단체들의 평가다.

농식품부 장관으로 하마평에 오르는 인물들도 현직 국회의원들이다. 가장 유력하게 떠오르는 홍문표 의원은 이명박, 박근혜 정부 시절에도 장관 후보로 꾸준히 거론됐었다. 이로 인해 하마평 장관이라는 별명까지도 얻었다.

홍문표 의원(왼쪽)과 이만희 의원
홍문표 의원(왼쪽)과 이만희 의원

26개의 축산단체가 모여 있는 축산관련단체협의회는 6일 성명에서 홍문표 의원이 차기 정부의 장관이라고 강력한 주장하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홍 의원은 우리나라에서 축산업이 가장 발달한 지역인 충남 홍성군과 예산군을 지역구로 17대, 19~21대 등 4선의 중진 의원이며 줄곧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의원 활동을 했고,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2분과 위원,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을 역임하면서 행정경험까지 축적했다.

홍 의원은 농해수위에서 ‘축산은 농업인의 현금’이라며 축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축산업 지원대책과 예산 확보에 노력해왔다는 평을 받았다.

홍 의원과 함께 2선의 이만희 의원도 농식품부 장관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이만희 의원도 농해수위를 비롯해 예산결산위원회 간사를 역임했으며, 2020년 공익형 직불제를 개편하면서 예산 확대에 적극 나선 바 있다.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도 지난 1일 성명에서 절명의 위기상황에 놓인 농업․농촌을 살려낼 적임자, 전문성과 현장성을 바탕으로 농업인의 권익 증진에 앞장 서는 국회의원 출신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으로 임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현역 의원에서 농식품부 장관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대통령 선거 기간에 농업분야 선거를 총괄했던 국민의힘 농어업상생발전위원회에 정학수 전 차관, 박현출 전 농진청장, 정황근 전 농진청장 등 전직 농식품부 고위급 관료 출신들이 대거 합류하면서 관료출신이 장관에 임명되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왔지만, 농민단체들이 강력하게 현직 의원 출신을 주장하면서 관료출신 장관 이야기는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