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정부보급종 전량 미소독 공급
벼 정부보급종 전량 미소독 공급
  • 연승우 기자 dust8863@newsfarm.co.kr
  • 승인 2022.04.07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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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다리병 예방' 종자소독 중요
종자원, 예방전담팀 운영

(한국농업신문= 연승우 기자) 국립종자원(원장 김기훈)은 변화하는 농업환경에 맞추어 올해부터 농가에 공급하는 벼 정부보급종을 소독하지 않은 종자(미소독 종자)로 전면 공급한다. 이에 따라 농가들이 직접 종자를 소독해야 한다.

그동안 벼 키다리병 예방을 위해 종자 겉면에 소독처리 된 종자(소독종자)를 공급했으나, 종자를 온탕 소독 후 침지 소독하는 방법이 일반화되면서 소독종자 공급의 필요성이 낮아졌다.

온탕 소독의 과정에서 종자 겉면의 소독약제는 소독효과를 보기 전에 물에 씻겨나가고 이후, 침지 소독시 소독약제를 추가 투입해야 하므로 소독종자에 비해 공급가격이 저렴한(20㎏당 약 2천 원 차이) 미소독 종자를 사용하면 약제 과다 사용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방지하고 소독효율 향상도 기대할 수 있다.

소독종자는 미소독종자 공급가격에 소독약제 처리 비용이 추가된 금액으로 공급된다. 2021년 기준 20kg당 미소독종자는 4만9170원, 소독종자는 5만1150원이다.

미소독 종자 사용 시 적절한 종자소독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키다리병 등 종자 전염병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예방을 위해서는 온탕 소독 후 약제 침지 소독을 병행하는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

또한 벼 보급종 사용농가의 종자 관련 민원 발생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하여 전국 모내기 완료 시기까지 전담팀(벼 정부보급종 민원 종합상황실)을 운영한다. 종자 피해 상황을 고려한 단계별 운영으로 민원 발생 시 즉각 대응하여 농업인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특히 전담팀을 전국 단위(8개소)로 구성해 벼 키다리병 예방요령 지도, 육묘 상황 점검, 현장 기술 지도를 적극 실시할 계획이다.

김규욱 식량종자과장은 “벼 키다리병은 종자소독을 통해 방제할 수 있으므로 약제별 적정 희석 배수 등을 준수해 건강한 모기르기에 힘써줄 것”을 농업인에게 당부했다.

<벼 키다리병 예방을 위한 올바른 종자 소독방법>

■ 온탕 소독은 종자를 종자망에 옮겨 담아 보급종 20㎏당 60℃, 200L의 물에 10분간 담근 후 꺼내어 10분간 냉수 처리하며, 시간초과로 인한 종자 손상에 주의해야 한다.

■ 약제 침지 소독은 보급종 20㎏당 약액 40L*를 기준으로 하며, 물 온도 30~32℃에서 24~48시간 동안 담가야 소독 효과가 높으며, 1~2㎜ 정도 싹이 튼 것을 확인한 후 파종하면 된다.

* 약액비율 예시: 물 40ℓ+이프코나졸 액상수화제 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