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용수 대책없는 금강하굿둑 해수유통 반대”
“농업용수 대책없는 금강하굿둑 해수유통 반대”
  • 연승우 기자 dust8863@newsfarm.co.kr
  • 승인 2022.04.27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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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만 쌀전업농중앙연합회장, 건의문 위성곤 의원 전달

(한국농업신문= 연승우 기자) 충남도의회에서 금강하굿둑 해수 유통을 인수위원회에 국정과제 채택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져 농업인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금강하굿둑은 상습적으로 발생하는 금강 하류 저지대 홍수를 방지하고, 쌀 자급자족을 위해 충남과 전북지역 농경지 4만3000ha에 연간 6억톤의 농업・공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충남도의회와 환경단체는 금강하굿둑이 수질 악화의 주범인 양 수질개선을 위해 금강하굿둑 해수유통을 주장하고 있으며, 낙동강하구 해수 유통 사례를 들어 국정과제 채택을 건의하고 있다.

금강하굿둑 해수 유통 문제는 2011년 국토부의 금강하구역 생태계 조사 및 관리체계 구축 연구를 통해 타당성이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났지만, 계속적으로 해수 유통을 주장하고 있다.

농민단체들은 낙동강하굿둑과 금강하굿둑은 설치목적과 현지 여건이 달라 일방적으로 낙동강 사례를 금강에 적용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식량안보와 농업인 생존권 유지를 위해 농업용수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과 그에 따른 이행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금강하굿둑 해수 유통에 절대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은만 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장은 지난 20일 국회에서 위성곤 국회의원에게 농만단체의 입장이 담긴 금강하굿둑 해수 유통 반대 건의문을 전달했다. 건의문에는 ▲충남도의회와 환경단체의 주장과 같이 해수 유통을 하게 되면 농업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충분히 검토한 후 먼저 농업인단체 의견을 수렴할 것 ▲해수 유통 전 대책 수립 시 농업인들도 반드시 참여토록 해 농업인의 의견 반영 ▲해수 유통에 의한 농작물 염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양수장 이설 등 시설물 대비가 완료된 이후에 수질개선을 추진할 것 등의 내용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