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래해충’ 상시 예찰 당부…발견 즉시 방제
‘비래해충’ 상시 예찰 당부…발견 즉시 방제
  • 김은진 기자 kej@newsfarm.co.kr
  • 승인 2022.04.27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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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강나방·열대거세미나방 유충 등록 약제 살포
벼과 작물 갉아먹어 피해 입혀 수확량 감소
비래해충인 멸강나방 유충·수컷 성충(상단), 열대거세나방 유충·성충 모습(하단). (사진 출처=농촌진흥청)
비래해충인 멸강나방 유충·수컷 성충(상단), 열대거세나방 유충·성충 모습(하단). (사진 출처=농촌진흥청)

(한국농업신문=김은진 기자)봄부터 옥수수․보리 등 벼과 작물을 갉아먹어 피해를 주는 멸강나방과 열대거세미나방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박병홍)은 지난 22일 중국 남부지역의 최근까지의 병해충 발생 현황을 종합한 결과 올해 국내로 날아올 비래해충도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주요 비래해충인 멸강나방과 열대거세미나방은 국내에 유입된 뒤 벼과 작물에 수백개의 알을 낳는다. 알에서 깨어난 유충은 옥수수가 열매를 맺을 시기에는 열매를 먹기 때문에 옥수수 품질이 떨어지고 수확량 감소로 이어진다.

지난 20일 기준 전북 부안과 충남 서천‧보령에서 멸강나방 성충이 포획 장치(곤충 성페로몬 트랩)에 채집됐으나 열대거세미나방 성충(어른벌레)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4~5월까지 멸강나방이 우리나라로 날아오는 빈도가 잦고, 날아오는 마릿수가 많으면 5월 이후 유충에 의한 작물 피해가 예상된다.

농진청은 옥수수 등 벼과 작물을 많이 재배하는 지역에서는 멸강나방 성충과 유충에 대한 상시 예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멸강나방과 열대거세미나방은 성충기와 다 자란 유충기에는 등록 약제를 살포해도 방제 효과가 낮을 수 있다. 방제 효율을 높이려면 알에서 갓 부화한 어린 유충기에 등록 약제를 뿌려야 한다.

방제할 때는 성충이 발견된 다음 10~20일 후 어린 유충기에 해 뜨기 전이나 해지고 난 직후 시간대에 등록 약제를 살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농진청은 도농업기술원, 벼과 작물 재배 주산지역의 시‧군 농업기술센터와 협력해 전국 140여 곳에 설치한 포획 장치를 활용한 현장 조사를 시행해 예찰을 강화할 방침이다.

현재 옥수수 정식(아주심기)시기가 가장 이른 제주‧남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열대거세미나방 성충과 유충의 발생 현황 파악을 위한 예찰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멸강나방과 열대거세미나방의 형태와 피해증상, 방제를 위한 등록 약제 목록이 정리된 홍보물을 지방농촌진흥기관에 배포해 농업인 지도에 활용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노형일 농진청 재해대응과장은 “해충으로 인한 작물 손실과 농작물 품질 저하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빠른 발견과 방제가 중요하다”며 “벼과 작물을 재배하는 농가에 상시 예찰을 당부드리며, 비래해충 성충 또는 유충 발견 시 전국 대표전화로 신고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